“배우의 길을 포기해야만 했다…” 김기덕, 조재현과 작품을 같이 찍으면서 생긴 후유증 때문에 젊은 나이에 배우의 삶을 포기해야만 했던 촉망받던 여배우

어딘가 사연 있어 보이는 묘한 페이스로 중학교 3학년 재학 당시 MBC 인기 드라마 <사춘기>를 통해 배우 데뷔에 성공한 서원.

2002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나쁜 남자>에 출연, 데뷔 5년차이던 서원이 주인공 선화역에 캐스팅되며 본격적인 연기 커리어를 쌓게 된 것인데요.

하지만 첫 주연작으로 대종상 신인상을 수상한 서원의 필모그래피는 공교롭게도 <나쁜 남자> 출연 이후 끊겼습니다.

그 이유는 <나쁜 남자>라는 작품 자체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이 작품은 깡패 두목이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여대생을 사창가로 끌어들여 매춘부로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이야기로, 결국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진다는 쇼킹한 결말을 자랑하는데요.

원래 낙천적이고 밝았지만 선화역 때문에 “영혼을 다쳤다.”는 표현을 했을 만큼 서원에게도 심리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좀처럼 아무 소식을 들을 수 없던 지난 2018년, 미투 운동이 본격화되며 조재현의 의혹이 제기되었는데요.

이 가운데 조재현과 함께 작품을 찍은 서원 역시 피해자가 아니냐는 반응이 일기도 했는데요.

확신할 순 없지만 정황상 <나쁜 남자>때 겪었던 악몽이 꿈 많던 신인배우를 포기하게 만든 것 아닐까 싶네요.

조재현은 1965년생으로 올해 58세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미술을 전공하려고 했는데 친누나가 추천해준 연극을 보러 갔다가 배우를 꿈꾸게 되었는데요.

그는 부산 경성대 연극 영화과를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와 1989년 kbs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습니다. 이때 극단 ‘종각’을 만들기도 했는데요. 연극단 단원 오디션에서 “넌 연기하지 마라”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지난 2018년 미투 운동이 벌어지던 시절에 미투로 고발당했습니다. 이 중에는 무명 여배우도 있었으며 조재현이 가르치던 여제자도 있었습니다.

한 두 명이 아니었기에 대중들은 더욱 충격을 받았습니다. 조재현은 2011년 경성대 학생이었던 A씨를 호텔로 데려가 성관계를 시도했다는 폭로를 당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조재현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네달 뒤 이를 사과하겠다고 만나서는 성관계를 시도했다” 고 폭로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한 공영방송 출신 스태프 역시 조재현에게 강제 추행 및 희롱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배우 최율은 인스타그램에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다. 생각보다 빨리 왔다.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후에도 끝없는 충격적인 폭로가 이어지면서 조재현은 더 이상 연예계 생활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조재현이 파국으로 치달으며 조재현의 딸 조혜정 역시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조혜정은 지난 2014년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아빠의 백으로 데뷔한 것이 아니냐는 말을 피할 수 없었는데요. 그래도 나름 연기와 캐릭터에 신경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조재현의 미투 사건 폭로 후 그의 사건 때문인지 SNS활동을 접었고 작품 활동도 중단했습니다.

지난해, 자신의 동료 연예인인 한보름의 SNS에 댓글을 단 것이 마지막 이었습니다. 현재는 2018년 이후로 아무런 활동이 없는데요.

아마도 조재현이 쌓은 부로 일은 안 해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재현은 대학로에 있는 수현재컴퍼니의 대표였습니다.

수현재컴퍼니는 공연 제작사로 다양한 연극과 뮤지컬 등을 올렸습니다. 수현재컴퍼니 건물은 조재현이 지난 2009년 170억원에 매입했습니다.

하지만 조재현 미투 사건 이후로 공연제작사는 폐업을 결정했으며, 지난 2020년 이 건물을 300억원에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건물이 팔렸는지에 대한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약 10년 만에 건물은 40퍼센트 이상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조재현의 가족들은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조재현은 지방과 서울을 오가다가 머리를 식히기 위해 제주도를 오가며 생활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앞으로 연예계로의 복귀는 힘들것 같지만 지금까지 모아둔 재산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