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는 존재가 단순히 자식을 낳았다고 본인이 해야 할 의무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자녀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각자의 사정에 따라 넉넉하진 못하더라도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하지만 자식을 외면하고 제대로 돌보지 않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런 자녀들은 성인이 되어 결국 부모와 단절을 선언하는 케이스들도 생겨나게 되는데요. 막장 드라마가 마치 현실로 이루어진 것 같은 무책임한 아버지를 둔 연예인 3명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배우 최민수의 아버지이면서 당대를 휩쓸었던 배우 최무룡입니다. 최무룡은 배우로서는 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아버지로서는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않았는데요.
최민수가 100일이 되었을 당시 그의 아버지는 배우 김지미와 불륜을 저질렀습니다. 실제 두 사람은 간통죄로 구치소까지 수감이 되기도 했는데요. 그때 많은 대중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장면은 수갑을 차고 교도소로 들어가면서 두 사람이 웃음을 짓고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이후 최민수의 친모인 강효실과 최무룡은 이혼을 하게 되고 최무룡은 자신과 함께 구치소까지 들어가고 위자료를 전액 배상했던 김지미와 두 번째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잠시 김지미가 갓난 아기였던 최민수를 잠시 맡아 키우기도 했으나, 결국 최민수는 친척 집을 전전하는 신세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최무룡은 결국 김지미와 6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으로 이혼하게 되는데요. 이후 그는 세 번째 결혼까지 했습니다. 이런 가정환경으로 인해 실제 최민수와 아버지의 사이는 좋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꽤 오랜 시간 연락조차 하지 않았지만 최무룡의 말년 즈음엔 화해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결혼과 함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신화 전진입니다. 그는 다사다난한 연예인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하는데요. 전진은 과거 어린 시절에 대해 언급하며 태어나자마자 할머니가 젖을 주셨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진의 친가는 당시 매우 가난했고 전진의 친모는 집안의 극심한 반대로 그를 출산한 뒤 친정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당시 찰리박은 일을 한다고 항상 밖에 있었기에 어린 시절 전진의 유일한 가족은 할머니였는데요.
그의 아버지는 종종 와서 용돈을 주기만 할 뿐 적극적으로 전진을 양육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찰리박은 총 세 번의 결혼과 세 번의 이혼을 반복했고 그 사이 가수 활동과 사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번번히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는데요.
아버지로서 의무는 다하지 않았던 그였지만 전진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버지를 응원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방송에서는 찰리박이 스스로 더 이상 아들의 도움을 받지 않겠다고 이야기하며 연락을 끊었다고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네티즌들은 정말 본인이 전진을 생각했다면, 해당 프로그램에도 나오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후 정말 연을 끊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마지막으로는 배우 조승우입니다. 그는 늘 가족의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고는 했습니다. 그러나 와중에 그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는데요.
조승우의 아버지는 가수 조경수입니다. 그의 아버지 조경수가 대장암 투병 소식이 들렸음에도 조승우는 자신의 아버지를 찾아가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조경수는 조승우가 어렸을 적 사업을 하다가 부도를 맞게 되었다고 합니다.
채무를 오롯이 본인이 떠안겠다는 생각으로 위장 이혼 후 미국으로 도피를 했다고 합니다. 그때 조승우의 나이는 겨우 세 살이었는데요. 하지만 이후 조경수의 재혼 소식은 온 가족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조경수가 위장 이혼 후 미국으로 도피를 갔고 홀로 조승우 남매를 키워야 했던 그의 어머니는 단칸방에 살며 어려운 생활을 이어나갔습니다. 조승우의 어머니는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고 어려운 와중에 조승우와 그의 누나 꿈을 지지해 주었다고 하는데요.
그런 조승우는 본격적으로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도 아버지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늘 가족을 언급할 때 어머니와 누나 그리고 외가 식구들만 말을 했는데요.
그렇기에 그가 조경수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뒤늦게 언론에 의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추후 그가 한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보면 “중학교 때 한동안 집에 온 적이 있었죠. 그러나 불편했다. 또한 그분은 이미 가정에 있었기에 다시 다른 가정에 상처 주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라며 아버지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내가 지난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말년이 되어서야 제대로 깨달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만약 자신과 피를 나눈 가족까지 등을 돌린 상황이라면 그동안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았는가 반성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