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드라마 부부의 세계로 다시 한번 주목받은 배우 김희애는 불륜 드라마의 인기로 그녀의 실제 부부 생활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1967년생으로 제주도에서 태어났지만 서울로 이사와 성장했고 고등학교 시절 의류 모델로 활동하다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83년 영화 스무해 첫째 날로 데뷔해 올해 데뷔한 지 38년이 됐습니다. 영화에서 활동하다가 1985년부터 드라마에도 출연하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뛰어난 미모로 무명시절 없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김희애의 형부가 서울대를 나왔는데 아는 후배 중에 괜찮은 사람이 있다고 하며 소개팅을 주선해줬다고 하는데요. 얼굴은 별로였지만 똑똑하고 박학다식한 남자였다고 합니다. 첫 번째 만남 이후 두 사람은 서로 호감을 가지게 되었지만 소개팅이 처음이었던 남자는 김희애에게 연락하지 않았는데요.
두 번째 만남 역시 주선자가 정해주는 줄 알고 기다리다가 결국 김희애 형부가 또다시 만남을 주선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만남에서 김희애는 약간 실망을 하게 됐다고 밝혔는데요.
비 오는 날 만났는데 남편 구두 밑창이 떨어져서 양말이 비에 젖어 마룻바닥에 양말 자국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좋게 말하면 겸손한 거지만 옷도 너무 못 입고 별로였다”라며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김희애는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었으므로 주변에 잘생긴 남자 배우들은 많았었기에 외적으로 더욱 비교가 됐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김희애는 연애 3개월 만에 결혼 발표를 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상대는 소개팅 남이었는데요. 소개팅남의 정체는 현재 엔씨소프트 사장인 김택진과 한글과 컴퓨터를 창립하고 한국식 워드프로세서인 HWP시리즈를 만든 이찬진입니다.김희애가 컴퓨터를 잘할 줄 모르고 이메일 쓰는 법을 모른다고 하자 이찬진이 알려줬는데요.
당시에는 이메일을 쓰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김희애가 이찬진에게 이메일을 보냈는데 간결하게 온 이메일 답장에서 이찬진에게 샤프함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만난지 3개월 만에 결혼을 하게 됐는데 열애 중인 기사가 먼저 나간 후 상견례를 했다고 합니다.
이찬진은 평소 무뚝뚝하고 검소한 사람이었는데 프로포즈도 특이했습니다. 김희애와 사귄 지 두 달 정도 지났을 때 결혼을 하더라도 다이아 반지 받을 생각은 하지도 말라는 말을 했는데 그것이 프로포즈였습니다.
이찬진은 1965년생으로 김희애보다 두 살 많은데 김희애와 결혼할 당시에는 200억 원의 자산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집안 대대로 재벌이 아닌 본인이 이루어낸 자수성가형 자산가였기에 시댁에서도 김희애의 연애 활동에 대해 크게 터치하지 않았고 결혼 후에도 활동하는 것에 대해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찬진은 과거에는 ‘한국의 빌게이츠’라고 불릴 정도였는데 1998년 회사가 부도나자 인터넷 포털이었던 드림위즈를 설립했습니다. 이후에도 다양한 회사에서 사외이사를 하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포티스의 대표로 갔습니다.
1996년에는 잠깐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활동한 적도 있었는데 당시 한글과 컴퓨터가 경영난에 빠지자 6개월도 안 돼서 국회의원을 사퇴하고 경영에 전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찬진은 지난해 4월 2017년까지 자신이 대표로 있었던 포티스의 대표이사 윤 모 씨에게 40억 원대에 회사자금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아직까지 이 사건에 대해 결론이 나지 않아 사실여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두 사람은 현재까지 좋은 부부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의 앞날을 응원하며 김희애의 작품 활동도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