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로는 배우 공효진 입니다. 지난 2020년 1월 배우 공효진의 한 팬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효진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드라마 ‘상두야 학교 가자’의 명장면을 게재해 팬들의 추억을 소환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의 풋풋했던 시절을 보는 것 만큼이나 팬들에게 행복감을 주는 것도 없을텐데요. 어찌된 일인지 공효진 본인은 탐탁치 않아했습니다.
친히 해당 팬이 올린 게시글에 “제발 옛날 드라마 그만 소환해주시면 안 돼요? 부탁할게요”라고 댓글을 남기며 글을 올린 팬은 물론 게시글을 즐긴 팬들 모두를 무한하게 만든 것입니다.
공효진이 직접 단 댓글에 해당 팬은 “네 공배우님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재댓글을 남기며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다른 댓글에서는 “사실 너무 슬퍼요”라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해당 논란 이후 한동안 잠잠하다 공효진이 등장한 건 인기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 편이었습니다. 웬만하면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내는 프로그램인 만큼 이전에 일으킨 논란을 불식시키는 기회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요.
공효진은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등 최고의 호감 캐릭터들과 촬영에 임했음에도 안 나오느니만 못한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켰는데요.
항상 귀여운 막내 캐릭터로 옆에서 쉴 새 없이 잔심부름을 자처하며 늘 쉴 틈이 없던 손호준에게 뜬금없이 서열을 가리더니 “니가 후배잖아”라며 막무가내로 일을 시키는 전형적인 꼰대스러운 모습으로 불편함을 자아냈기 때문입니다.
공효진보다 훨씬 더 선배인 유해진, 차승원도 ‘삼시세끼’에서는 선배라는 이유로 손호준에게 일을 시키거나 명령을 하지 않고 비교적 편안하고 친한 분위기에서 형, 동생처럼 지내는데 이런 공효진의 행동은 시청자들의 눈밖에 나기 충분했습니다.
이에 한동안 공효진이 ‘공플리즈’ 논란 이후 보여주기식 이미지 세탁을 하기 위해 괜히 출연했다가 부족한 인성만 드러났다는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두 번째로는 배우 한지혜입니다. 2013년 예능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배우 정려원은 아이돌에서 배우로 전향한 당시 한 촬영장에서 주연 여배우에게 텃세를 당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감독과 스태프들로부터 찬밥 신세를 당하며 가뜩이나 서러운데 문제의 여배우는 정려원에게 “언니는 욕심이 없나봐요”라고 은근히 무시하며 마음의 상처를 입혔다고 하는데요.
해당 에피소드가 전파를 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정려원이 언급한 무개념 여배우가 누구인지 각종 추측에 이어졌고 곧 주인공은 정려원이 막 배우로 전향한 직후 참여한 영화 ‘B형 남자친구’에서 주연 여배우로 출연한 한지혜라는 사실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한지혜는 직접 당시 정려원에게 그렇게 말한 사실을 인정하는 한편, 당시 정려원이 못생기고 털털한 캐릭터를 맡은 탓에 꾸미지 않아야 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그 과정에서 “언니는 욕심이 없나봐요”라고 말한 것으로 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해명했는데요.
그녀는 이후 ‘힐링캠프’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좋지 않은 반응을 쇄신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한지혜는 앞서 인터뷰에서 본인이 해명한 것과 같이 원래부터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임을 강조하려는 듯 했는데요.
오프닝 내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가 하면, 옆에 있던 이경규가 장난스럽게 지적을 하자 “주머니의 손을 빼는 순간 무드가 깨진다”라며 당당하게 어이없는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거기다 자신보다 세 살이나 많은 성유리에게 반말로 쉴 새 없이 디스를 하는 등 솔직하고 털털하다고 하기엔 선을 많이 넘어 보였습니다.
실제로 방송 직후 한지혜의 태도와 발언을 지적하는 시청자들의 비난이 속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미지 세탁은커녕 한지혜는 ‘속물 무개념’이라는 더 큰 비난을 받으며 한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녀를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배우 김슬기 입니다. 그녀는 ‘SNL 시즌2’가 본격적인 19금 예능으로 재편되며 야심 차게 선보인 코너 ‘여의도 텔레토비’에서 깜찍한 생김새와 전혀 다른 찰진 욕설 연기를 기가 막히게 소화해내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SNL’을 통해 선보인 압도적인 연기력과 매력 덕분에 이후 광고도 찍는 등 앞으로가 기대되는 예능인으로 승승장구하는데 보였는데요.
하지만 정극 배우가 본업이고 앞으로도 연기자로서의 커리어를 제대로 쌓고 싶었는지 다소 가벼운 예능 캐릭터가 굳어질까를 우려한 김슬기는 ‘SNL’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하차하고 드라마와 영화에만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SNL’의 욕쟁이 캐릭터의 임팩트가 너무 강했는지 드라마 속 김슬기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괴리감을 느껴 무언가 변화가 필요해 보였는데요.
이때 김슬기가 선택한 건 있는 그대로의 일상을 공개하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였습니다. 2017년 그렇게 오랜만의 예능 나들이에 나선 김슬기는 방송 초반만 해도 ‘SNL’에서의 모습과 완전히 상반되는 수수하고 생활력 강한 모습으로 호감을 자아냈는데요.
하지만 이후 등장한 문제의 장면으로 인해 앞서 김슬기가 보인 매력적인 모습들은 모두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논란의 장면은 김슬기가 집들이로 동료 배우들을 집에 초대하면서 시작됐는데요.
총 6명의 남성들이 방문하기로 한 집들이를 앞에 둔 상황에서 몇 시간 동안 낮잠을 자다 준비 직전에 일어난 것도 모자라 누가 봐도 택도 없이 적은 양의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자아낸 것입니다.
앞서 보여준 꼼꼼하고 야무진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앞에서 보여준 모습은 모두 연기였냐’는 반응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시청자 게시판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습니다.
김슬기의 태도를 지적하는 각종 혹평이 쏟아진 것인데요. 생각보다 파장이 크게 일자 김슬기는 인스타그램에 “고기 양은 200g이 아닌 총 700g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집들이 장면이 충격이 워낙 컸던 탓인지 한동안 비호감 이미지로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