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모르게 계속해서 도전을 하다가 이제야 다시 빛을 보게 된 남자 개그맨 김경욱은 우여곡절 끝에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는 지난 2001년 SBS ‘개그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으며 공채 6기 개그맨으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워낙 끼가 많았던 탓인지 고등학교 1년 선배인 조세호가 그를 알아보고 같이 개그를 하자고 권유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김경욱의 부모님은 극구반대했습니다.
조세호는 무릎을 꿇고 책임지겠다고 부모님께 허락을 받은 후 김경욱과 함께 콘테스트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조세호의 약속이 무색하게 대상을 받아도 이름을 알리기 쉽지 않았고 긴 무명 생활이 계속됐는데요.
그러다 데뷔 5년 만에 김경욱은 주목을 받게 되는데 개그맨 김재우, 김태환과 함께 ‘나몰라패밀리’라는 코너를 진행했는데 이 코너가 반응이 좋았습니다.
코너에서 ‘바보킴’역을 맡았는데 나몰라패밀리 자체가 힙합을 적용한 코미디였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코너로 이들은 진짜 ‘나몰라패밀리’라는 이름으로 힙합 활동을 하기까지 했는데요.
이후 김재우가 탈퇴한 이후에는 고장환을 영입해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또한 김경욱은 김태환과 ‘초코보이’라는 코너로도 활약했는데 병맛개그의 시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똘끼 넘치는 모습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당시 꽤 많은 수익을 벌었다고 하는데 그때도 의류 사업 등 살짝 사업에 발을 담그고 있어서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갔고 사실상 많은 수익을 누린 적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나몰라패밀리’는 TV프로그램에 출연하지는 않고 공연을 하면서 지냈는데 ‘웃찾사’가 폐지되고 ‘코미디 빅리그’에도 잠시 출연하다 결국 방송은 거의 접고 공연만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러다 2019년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진 후 가수 김상혁이 만든 브랜드의 카페를 차렸는데요. 을왕리에 있는 카페인데 SNS에서 핫해서 장사도 꽤 잘 됐다고 합니다.
김경욱은 한 가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시도를 많이 했는데 특히 ‘부캐’에 집중했습니다. 2년 전부터 ‘나몰라패밀리’는 유튜버로의 도전도 하고 있었는데 이때 여러 캐릭터를 도전했다고 합니다.
50대 중반의 김홍남, 일본 호스트바 출신 다나카상, 미국의 나일론 머스크 등등 여러 캐릭터를 만들었고 세계관도 탄탄한 편이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부캐들 중 가장 많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바로 다나카상입니다. 다나카상은 일본 호스트로 활동한다는 설정을 지니고 있는데 일본어지만 한국어가 섞인 ‘한본어’를 쓰는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웃음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이 캐릭터로 인해 현재 ‘나몰라패밀리’ 유튜브 채널은 40만 명을 넘어서게 됐고 광고도 찍고 여러 연예인들과 콜라보를 하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적이 일본인 줄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토종 한국인으로 다나카상으로 지낼 때와는 목소리도 다르다고 합니다. TV에는 나오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꾸준히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온 김경욱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