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연예계에는 유독 남다른 재테크 수완으로 큰돈을 벌어들인 이들이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가수 겸 방송인인 현영 씨의 경우에는 이미 지난 2008년부터 재테크 관련 서적을 두 권이나 집필하며 투자 여왕으로서의 면모를 뽐내온 인물입니다.
오죽하면 그녀의 딸 최다은 양 역시도 이미 본인 명의의 주식 계좌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영 씨의 조기 교육을 통해 매일 아침마다 주식 그래프를 확인하며 투자 영재라는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인데요.
하지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라는 말이 사실인건지 최근 현영 씨가 대규모의 사기사건에 휘말리며 구설수에 올랐다고 합니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의 경우에는 얼마 전 작전 세력 투자 사건에 휘말린 임창정 씨와 현영 씨의 사례를 비교하며 비판까지 서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건이 처음 대중에 알려진 것은 지난 6월 27일의 일이었는데요. 이번 사건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맘카페를 기반으로 벌어진 폰지 사기사건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가해자인 박 씨는 1만 5000명 규모의 온라인 맘카페를 운영 중이었고 이곳에서 회원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여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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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는 “돈을 투자하면 몇 개월 후 10%~ 39%정도의 수익을 더해 상품권이나 현금으로 돌려주겠다”라며 피해자들을 현혹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실제로 피해자들의 돈을 모아 마치 수익금인 양 다른 피해자들에게 건넸는데요.
일종의 돌려막기를 통해 회원들의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자신의 SNS에 정치인이나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게시글 또한 스스럼 없이 업로드했는데요.
가해자의 이러한 눈속임에 깜빡 속아 넘어간 피해자들은 결국 가해자에게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피해자 61명에게 142억 원의 금품을 갈취당했습니다. 끝내 덜미가 붙잡힌 박 씨는 현재 금융당국으로부터 ‘유사수신’ 혐의로 기소당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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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재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을 고려하여 활발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현영 씨가 박 씨의 사기 행각에 깊게 연루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일반적인 피해자 신분이 아닌 더 문제적인 관계로 말입니다. 사실 당초 사건이 언론에 알려진 계기 중 하나는 바로 현영 씨가 박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현영 씨 또한 박 씨의 사기극에 당해 지난 2022년 4월 29일경 무려 5억 원을 송금한 이력이 있었는데요. 이로 인해 5개월에 걸쳐 박 씨로부터 이자와 원금을 지급받아 왔으나 같은 해 10월 맘카페 안에서 박 씨의 사기 행각과 돌려막기 수법이 탄로나며 더 이상 상환을 받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현영 씨 또한 박 씨로부터 원금 3억 2500만 원을 갈취당했으며 결국 차용금 사기 혐의로 박 씨를 고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현영 씨를 마냥 피해자로만 보기에는 정황상의 문제가 너무나도 많은 상황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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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녀가 박 씨로부터 수억 원 규모의 피해를 본 것은 사실이지만 이 과정에서 현영 씨 역시 엄밀히 말해 범법 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이죠. 이자 제한법 2조에 따르면 최고 이자율은 1년에 20%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무려 징역 1년 혹은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녀는 무려 연 84%의 이자를 받으며 의도했 건 의도하지 않았건 현영 씨 또한 법을 위반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만약 그녀가 박 씨로부터 받은 이자 소득을 따로 신고하지 않았을 경우 이 역시도 문제가 될 소지가 충분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현영 씨를 단순히 피해자로만 보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는 이것 때문이 아니었는데요. 사실 사건의 내막에는 더 심각한 비밀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현영 씨도 평소 SNS 상에서 박 씨와의 친분을 자랑하며 가해자의 이미지를 좋게 만드는 데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점이었는데요. 실제로 현영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박 씨의 생일파티 현장을 게재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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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아이 키우고 일하느라 고생하는 언니를 위한 생파 이렇게 서로 챙겨주고 위로하며 쭉 살아보자구요”라는 글과 함께 박 씨와 함께 찍은 셀카를 업로드하며 박 씨와의 친분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두 사람의 친목은 일반 피해자들로 하여금 박씨를 믿고 지지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박씨는 현영도 자신을 신뢰한다며 회원들 앞에서 현영과 직접 통화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때문인지 현재 현영씨를 향한 대중들의 여론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실제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녀를 향한 비판과 비난의 댓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다른 네티즌은 “현영이 임창정이랑 뭐가 다르냐, 피해자 코스프레 역겹다” 라는 댓글로 그녀를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현영 씨 본인 또한 박 씨가 범죄자라는 사실을 몰랐을 겁니다. 박 씨의 범죄 행각을 도우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을 것이며 오히려 그녀로부터 일정 부분 피해를 본 것도 사실인데요. 아직까지 입장을 밣히고 있지 않은 현영 씨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