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패널로 활약하던 시기 항상 연예에 대한 남다른 욕심을 과시했던 방송인 김나영.
그녀는 잘생긴 남자 연예인이 출연하면 직접적인 대시를 마다하지 않는 유쾌한 모습과 연애결혼에 진심임을 항상 드러냈는데요.
그러던 중 2015년, 갑자기 결혼 소식을 전하며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비혼인 예비 신랑이 무렵 10살 넘게 차이나는 잘 나가는 사업가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김나영의 결혼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는데요.
그러나 가족과 주변 지인들의 반응은 조금 달랐습니다. 김나영이 연예인이 아닌 남편을 위해 직업이나 회사 등 자세한 인적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게다가 김나영 역시 결코 어리지 않은 나이인데 남편이 그보다 10살이나 많아 재혼이 아니냐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고 하죠.
급기야 김나영의 예비 신랑을 향한 의구심은 가족 지인들을 넘어 시청자들까지 가지게 됐습니다.
이유는 베일에 쌓인 남편의 정체 때문이었는데 김나영은 결혼 후 부리부리한 신혼집을 공개하면서 남편의 재력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드러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는 이상하게도 mc들로부터 남편 직업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대답할 수 없어서 답답하다고 말하며 모두를 황당하게 만들었는데요.
척하면 척 알아듣는 호사가로 유명한 김구라조차도 김나영 남편의 직업이 무엇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할 만큼 남편의 정체는 꽁꽁 숨겨져 있었죠.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제 막 결혼한 남편의 직업을 정말 모를 수가 있는 걸까요? 웃음이 나올 만큼 황당한 김나영의 반응은 계속 이어졌는데요.
이때문에 대중들의 직업도 불분명한 남자와 그 결혼식을 올린 김나영에 대한 우려는 계속해서 커져만 갔습니다.
김나영은 어릴 때 어머니를 잃고 재혼한 아버지와 살면서 녹록지 않은 유년 시절을 보낸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상받기 위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고 신원이 확실하지 않은 남성과 갑작스럽게 결혼식을 올린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오게 됐죠.
설마 했는데 대중들의 추측이 아주 틀린 건 아니었습니다. 결혼 4년 차인 2018년 김나영의 남편이 불법 선물 거래로 200억 대 사기를 친 혐의로 구속된 것이었는데요.
남편의 구속 관련 기사로 각종 포털 사이트가 도배되던 가운데 김나영은 배우자의 사업에 대해 무지했으며 피해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신속히 게재했죠.
남편이 죗값을 모두 치르게 할 것임을 확실하게 약속하는 모습도 보였죠. 다행히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편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고 답한 사실이 면죄부로 작용했습니다.
이때문에 부모가 사기를 친 사실을 알면서도 끝까지 모른 척한 마이크로닷 등과는 달리 심한 비난은 면할 수 있었죠.
남편의 구속 후 얼마 뒤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편과의 신뢰가 깨져 이혼을 결정했다고 전한 김나영.
사실상 피해자에 가까운 김나영을 향한 응원과 격려의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남편의 직업도 모른 채 결혼한 그녀의 무지를 비판하는 의견도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