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의 복귀설이 2월의 시작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이 가운데, 심은하와 비슷하게 은퇴해서 성공적으로 복귀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고현정의 과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여배우는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어쩔 수 없는 공백기를 가지거나 은퇴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복귀는 쉽지 않습니다. 복귀와 함께 따라오는 현재 및 과거의 이슈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들이 은퇴 선언을 번복하거나 공백을 깨고 하나둘 돌아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이들의 스타성은 변하지도 않습니다. 복귀까지 많은 거짓과 억측이 있으나, 위기를 잘 넘기면 그때와 다른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최근 1990년대 최고 스타 심은하의 복귀가 가장 뜨거운 이슈였습니다. 연예계와 각종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는 ‘심은하 복귀’로 도배됐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심은하에게 15억의 계약금을 줬다는 바이포엠스튜디오와 그런 회사와 접촉한 적도 없다는 심은하 측의 주장이 부딪혔고, 심은하의 배우자인 지상욱 전 의원이 복귀설을 유포한 제작사와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공방이 정점으로 치달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바이포엠스튜디오가 심은하를 사칭한 가짜 에이전트에 사기당한 것으라고 밝혀지며 복귀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습니다.
복귀설만으로도 핫한 심은하. 심은하는 과거나 지금이나 톱스타는 톱스타였습니다. 심은하가 올해 복귀하게 된다면 22년 만입니다. 은퇴와 결혼 뒤 국회의원 남편을 내조할 때만 카메라에 포착됐던 심은하였기에 복귀는 당연한 관심사입니다.
그 시절 심은하의 위상은 1990∼2000년대의 전지현이자 이효리이고,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추자면 아이유이자 수집니다.
심은하는 1993년 MBC 22기 탤런트 공개채용에 합격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이듬해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서 주인공을 맡아 청춘 스타로 떠올랐고, ‘M’ ‘청춘의 덫’ ‘8월의 크리스마스’ ‘미술관 옆 동물원’ 등이 연이어 히트하며 최고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심은하의 화면을 꽉 채우는 청순한 미모와 강렬하고 엄청난 연기력은 신드롬이었습니다. 1990년대 영화 그 자체일 정도로 심은하의 영향력은 엄청 났습니다.
배우로서 전성기를 누렸던 심은하는 2000년 출연했던 영화 ‘인터뷰’를 끝으로 2001년 돌연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심은하의 은퇴에 연예계는 초비상이 걸렸고, 광고계 또한 패닉 상태에 놓여 대체자를 구하기 급급해 한동안 ‘심은하 컴플렉스’라는 말도 생길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엄청난 영향력을 쥐고 있던 심은하가 은퇴 후 자취를 감춘 것은 초대형 스캔들 때문이었습니다. 심은하는 전 약혼자이자 이영애의 현 남편인 정호영과 파혼 스캔들이 터지면서 은퇴에 이르게 됐습니다.
당시 심은하는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연예활동을 지속하는 것이 매우 힘이 들었고 결혼 파동까지 겹쳐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정호영은 이영애의 현남편입니다. 심은하와 함께 1990년대를 대표하는 청순미인 이영애는 2009년 돌연 결혼 발표를 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는데, 무엇보다 상대가 무려 20살 연상의 비 연예인 사업가로 알려지며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정호영은 첫 결혼도 아니었습니다. 그의 첫번째 결혼 상대는 여배우 김수륜이었으며 이혼 후 심은하에게 청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호영은 당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던 배우 심은하와 1년간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약혼까지 했을 정도로 깊은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약혼은 결혼식을 이틀 남겨두고 깨졌습니다.
당시 심은하는 파혼 이유에 대해 “후배의 소개로 만난 정씨와 지난 1년간 교제해 왔으며 그를 사랑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나이와 학력 등 분명하지 않은점 때문에 우리 가족이 불신을 갖게 됐다”고 말해 정호영의 학력 등에 석연치 않은 대목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심은하의 어머니는 당시 인터뷰에서 “호적이 두개인 것도 이상하고 결혼한 경력을 숨겼다는 것에는 분노밖에 다른 느낌이 없었다”면서 “은하와 우리를 가장 실망케 한 사건은 CF 보상액이라며 현금 5억과 남편 이름으로 된 아파트를 가져다 줬을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시 정호영은 젊어보이는 외모 덕으로 심은하와 교제 당시 무려 13살의 나이를 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심은하는 조용히 일반인으로서 지내다가 2005년 자유선진당 출신의 정치인 지상욱 연세대학교 교수와 결혼했고, 두 딸을 낳고 조용하게 살아왔습니다. 심은하의 딸이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특별 출연하면서 심은하의 행보에도 집중됐으나 국회의원 아내 역할에만 충실했었습니다.
심은하의 이번 복귀설은 15억 사기극으로 마무리 됐으나 복귀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좋은 작품이 있다면 복귀하려는 생각이 있다며 언제든 연기자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심은하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클로버 컴퍼니 안태호 대표는 “심은하가 몇 년 전부터 배우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까지 맞는 작품을 만나지 못했으나, 여전히 여러 작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원하는 특별한 작품이 있다기 보다는 여러 면에서 잘 맞는 작품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워낙 오랜만의 복귀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했습니다.
심은하의 복귀와 은퇴 배경에 관심이 쏠리면서 그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성공적으로 복귀한 고현정도 덩달아 화제가 됐습니다. 활동 시기가 겹치진 않지만, 1990년대 최고의 여배우 중 한 명이었던 두 사람의 비슷한듯 다른 행보가 흥미롭기 때문입니다.
고현정은 1995년 시청률 64.5%의 히트작 ‘모래시계’의 종영과 함께 은퇴를 선언해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고현정의 은퇴 이유는 결혼이었습니다.
인기 절정의 위치에서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과 결혼해 은퇴하는 파격 행보를 보여준 고현정은 1남 1녀를 두고 잘 살았으나, 결혼해 줄곧 불화설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또 ‘고현정이 재벌가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 한다’는 등 그녀와 정 부사장 사이가 예전 같지 않다는 소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고현정은 결국 2003년 이혼 소식을 전했고, 결혼 생활과 이혼 과정을 두고 숱한 루머가 쏟아졌지만 고현정은 루머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진 않았습니다.
또 고현정은 정용진을 상대로 낸 이혼조정 신청이 받아들여져 이혼이 성립됐는데, 당시 정용진으로부터 위자료 15억 을 받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럼에도 누리꾼들 사이에는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재벌가의 이혼이고, 당시 정용진의 재산이 2,300억 원의 재산을 보유할 정도였는데 15억 원이라는 위자료는 너무 적다며 그 외 플러스알파가 더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했습니다.
이후 2005년 드라마 ‘봄날’로 복귀한 고현정은 녹슬지 않은 연기력과 무르익은 미모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여우야 뭐하니’ ‘히트’ 선덕여왕’ 등이 연이어 히트했고, 상대 배우와의 케미로 정상의 자리를 재탈환했습니다.
“감히 10년 만에 나와서 다시 인기를 얻겠다는 것도 (욕심)”이라고 했지만, 고현정의 복귀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고현정은 외적인 요소부터 작품까지 공과 사를 구분하지 않고 이슈가 됩니다. 스타는 언제나 스타라고 10년 넘는 공백과 나이듦은 방해요소가 되지 않았습니다.
심은하는 1972년생으로 올해 51셉니다. 그가 은퇴하던 해인 2001년에 29세였던 것을 고려하면 격세지감입니다. 대한민국 첫사랑이었다곤 하나 세월을 무시할 순 없을 터. 비슷한 배우들이 30대에 복귀한 것과 비교해도 늦은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연배가 높은 배우 김희애를 비롯해 비슷한 또래인 고현정, 김혜수, 전도연 등은 여전히 원톱 배우로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습니다. 50대라는 물리적 나이가 작품 속에 고스란히 투영될 필요는 없다는 뜻입니다.
또한 사기극으로 끝나긴 했지만 15억 계약 복귀설에도 이틀이 시끄러웠던 심은하였습니다. 최고의 연기로 누군가에 인생 영화를 남긴 심은하. 어떤 모습이 됐든 그 어느 때보다 연예계가 뜨거울 거라 확신합니다.
이제 판은 깔렸습니다. 심은하를 향한 식지 않는 관심도 확인됐습니다. 이제는 그가 보여줄 차례입니다.
📢 아래 지원금, 환급금들도 꼭 찾아가세요!
🔻정부에서 25만원을 지원합니다 25만원 민생지원금 신청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