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첫 방송된 ENA 예능 프로그램 <현무카세>에서는 전현무 님과 배우 김지석 님이 방송인 김용만 님과 지석진 님을 초대해 요리를 대접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이날 전현무 님은 김용만 님과 지석진 님을 첫 손님으로 초대한 이유에 대해 “미안해서”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전현무 님은 지석진 님에게 “형에게 대역죄를 한 번 진 적 있다”며 “아직도 잊지 못한다. 아나운서 시절을 떠올린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에 지석진 님은 “어느 정도냐면 그 사건 때문에 아나운서실 실장님이 나에게 사과 전화까지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 사실을 몰랐던 전현무 님 역시 크게 놀라며 “나 때문에 녹화 40분을 끊어갔다. 나는 그때 예능을 포기하려고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지석진 님은 2006년 전현무 님이 신입 아나운서였을 때를 떠올리며 “(전현무 님이) 야망이 넘치는 신입이었다. 신입 아나운서가 나오면 늘 신고식처럼 (스타골든벨에) 나왔다”며 “보통은 지적이고 교양 있게 잘 이야기하고 훈훈하게 가시는데 현무 님은 아니었다”고 운을 뗐습니다.
전현무 님은 “그때 ‘예능 뭐 하고 싶냐’는 질문 하나가 왔다. 거기서 ‘1박 2일’ 얘기하면 살겠냐. ‘스타골든벨’을 하고 싶다고 준비해 갔다”며 “제동이 형이 ‘어느 자리에 가고 싶냐’고 질문했는데 요령껏 이야기하지 못하고 ‘제 바로 뒷자리 저분(지석진)이다. 존재감도 없고 난 출연료가 저렴한 2만 원이라고 디스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그는 “근데 분위기를 보니까 편집이 될 거 같아서 무리수를 계속 던졌다. 내 기억으로는 이 말을 20분 동안 했다. 점층도 안 시키고 계속 욕만 했다”며 “결국 녹화가 중단됐는데 석진이 형이 내 옆을 지나가면서 ‘아 좀 심하잖아’라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현무 님은 “이후 석진이 형 대기실을 찾아가서 사과를 했는데 석진이 형이 진짜 화나서 그냥 가라는 손짓만 했다. 6개월 뒤 석진이 형을 KBS 구름다리에서 만나서 인사했는데 ‘어 그래 현무야’하고 엉덩이를 세게 치고 가셨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전현무 님은 “그렇게 다 풀리고 그 뒤에서 예능에서 뵙고 그랬다. 오늘을 계기로 완벽하게 종지부를 찍어서 사과드리고 싶었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이에 지석진 님은 “언제 적 이야기인데 내가 안 풀렸겠어”라고 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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