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이 나영석 PD의 ‘채널 십오야’에 출연해 비혼주의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나 PD는 유해진의 취미 활동인 등산, 낚시, 러닝 등을 언급하며 “이 형이랑 결혼하면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유해진은 “내가 아내를 굶겨 죽이겠느냐. 지금이니까 취미 활동 하면서 사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를 들은 나 PD는 “승원이 형이 ‘나는 비혼주의자도 괜찮은 것 같다. 해진 씨 사는 거 되게 좋아 보인다’고 얘기하더라”라며 유해진의 싱글 라이프를 언급하자 유해진은 “반대로 나는 가족 있는 삶이 부러울 때가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비혼주의자가 아니라고 강조하며 “뭐 하나 늦기 시작하더니 못 쫓아가는 것 같다. 이때쯤이면 내가 결혼을 해야 할 나이인데 싶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 삐끗했다”며 결혼 시기를 놓친 것 같다고 고백했다.
특히 유해진은 앞으로 결혼 생각이 있다고 강력히 말하며, 연말을 맞아 사진 한 장을 공개해 모두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9일 가수 보아가 자신의 SNS 스토리에 ‘낯가림’ 멤버들과의 모임 현장을 여러 장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보아가 손현주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우리 대장님”이라는 글귀를 남겼고, 볼캡 모자에 코트를 입고 등장한 배우 유해진의 사진에는 “지각생”이라는 코멘트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실 2010년 유해진과 김혜수가 열애할 때 두 사람은 공식 석상에서도 표정을 숨기지 못할 만큼 깊은 사이였다. 하지만 2010년에도 부모님, 언니 부부,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었던 김혜수가 아무리 능력이 좋다고는 하지만 모든 가족의 생계를 홀로 책임져야 한다면 결혼은 쉽게 할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공개 연애를 할 때 김혜수의 어머니는 식음을 전폐하고 두 사람의 연애를 반대했다고 알려졌다. 심지어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그녀의 어머니는 “열애를 한 적도 없었기 때문에 결별 아니다”, “결혼도 안 된다”라고 부정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본인이 진 빚을 갚고 싶지 않아 딸의 행복을 방해한 셈이었다.
특히 두 사람은 이별 후에도 다른 결별한 연인들과는 달리 공식 석상에서 쿨하게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행보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 두 사람이 결코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안 좋게 헤어진 게 아니라는 데 무게가 실렸다. 김혜수와 유해진은 2011년 결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쿨한 재회’가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연인 사이에서 이별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시상식이 끝난 뒤 김혜수가 MC석 단상 아래로 내려와 유해진과 가볍게 포옹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해진은 “오늘 누가 가장 아름다웠냐”는 질문에 “김혜수 씨죠”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는 헤어지고 다시 쿨하게 마주하는 연예인 커플들의 사례가 없었기에 더욱 신기한 광경이었는데, 두 사람은 영화 ‘타짜’ 재개봉 때도 이를 기념하는 화보를 같이 찍는 등 결별한 지 10년이 돼서도 한결같이 뒤끝 없는 행보를 보여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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