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습니다.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검찰은 유아인에게 징역 4년과 벌금 200만 원, 추징금 154만 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측은 “피고인은 유명 연예인으로서 재력과 직업적 우위를 이용해 의사들을 속이고 약 5억 원 상당의 불법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취득했으며 폐쇄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이용해 해외에서 마약을 흡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명 연예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이 막중함에도 불구하고 유아인과 지인 최 씨는 사회적 영향력을 이용해 자신들의 죄를 은폐하려 했다”며 “이들은 입막음을 시도하고 지인들을 해외로 도피시키며 한국의 사법 시스템을 경시했으므로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아인의 변호인은 대마초 흡연 및 프로포폴 투약 혐의는 인정했으나 흡연 교사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은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 정신적 질환과 직업 특성상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극심한 수면장애를 겪었고 이로 인해 수면마취제에 의존하게 됐다. 이는 의사들의 전문적인 판단하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피고인은 다시는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으며 유명 연예인으로서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등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피고인이 다시 사회에 복귀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유아인은 역시 최후 진술에서 “저의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 이번 사건을 통해 제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더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겠다”며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앞으로 더 건강한 모습으로 사회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두 종류의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 처방받아 매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유아인에 대한 판결 선고는 오는 9월 3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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