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웅이 과거 작품 속 캐릭터에 깊이 몰입하는 탓에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지난 19일 유튜브 웹 예능 <짠한형>에는 배우 박성웅, 곽시양이 게스트로 출연해 MC 신동엽과 함께 술잔을 기울였습니다.
박성웅은 과거 ‘공황장애’ 증상을 심하게 겪었다며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는데 ‘나 동석이 형이야’라고 왔다. 그러면서 ‘나는 (공황장애) 3년이고 병헌이 형은 7년이다. 힘내’라는 문자였다. 알고 보니 마동석 형이 보낸 응원의 문자였다”고 일화를 전했습니다.
지난 2020년 OCN 드라마 <루갈>에서 킬러이자 테러 집단 아르고스의 멤버 황득구 캐릭터를 연기한 박성웅은 극 중 비상식적이고 사악한 인물을 연기하는 내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회상했습니다.
박성웅은 당시 “상의 탈의 장면이 있어서 탄수화물을 먹지 않는 등 식단 조절까지 하던 상황”이었다며 “정신적으로 불안했던 것 같다. 차를 운전하면서 도로를 시속 100km로 달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핸들을 꺾고 싶었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그는 “당시 ‘여보 나 이상하다’며 아내에게 운전을 부탁했다. 그런데 끝이 아니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문까지 열고 싶어졌다. 포크 비슷한 흉기로 다른 사람을 해하는 상상도 들었다”고 스트레스로 인해 충동적인 기분에 사로잡혔었다고 전했습니다. 박성웅의 아내는 동료 배우 신은정으로, TV·영화 등 많은 작품에서 활약 중입니다.
불안정한 심리 상태 때문에 괴로웠던 박성웅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골프 등 운동에 매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려고 노력했다. 중간에 연극 공연을 했는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며 현재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박성웅은 ‘악역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다양한 작품에서 주인공과 대립하는 악한 인물들을 많이 연기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박훈정 감독의 영화 ‘신세계’에서 사악한 본성을 가진 인물 이중구 캐릭터를 완벽에 가깝게 연기해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박성웅은 ‘신세계’ 흥행을 등에 업고 극 중에서 연기한 “살려는 드릴게”, “죽기 딱 좋은 날씨”와 같은 섬뜩한 대사들을 유행시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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