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이 이경규 때문에 몰락한 연예인이 되었다며 서운함을 토로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몰락한 연예인 제동의 절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SBS ‘힐링캠프’ 이후 9년 만에 카메라 앞에서 마주한 이경규와 김제동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날 김제동은 이경규가 자신을 초대했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며 “제가 명절에 전화하는 분이 딱 네 분이다. 강호동, 유재석, 김국진, 이경규인데 어느 순간 형님이 전화와 문자를 안 받으시더라”고 폭로했습니다.
먼저 김제동은 이경규가 “김제동 얘기는 꺼내지도 마라. 걔 때문에 내가 힐링캠프에서 잘렸잖아”라고 했던 발언을 떠올렸습니다. 그는 “‘힐링캠프’가 끝이 나고 소파에 누워서 ‘무한도전’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형님이 ‘제동이 얘긴 하지도 마’라고 하길래 벌떡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게 전설의 짤로 돌면서 마치 사람들은 제가 형님한테 엄청나게 큰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더라”며 “선후배도 없이 뒤에서 돌 던지고, 혼자 잘나가려고 형님을 밟고 올라선 사람이 됐다”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이에 이경규는 “사실 그런 뜻은 아니었다”며 “그때 발언이 불러올 결과를 미처 알지 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김제동은 “계기가 하나 더 있었다”며 “이윤석 선배에게 취해서 전화가 왔다. ‘너는 경규 형에게 그러면 안 돼’라고 하더라. 형님이 진짜 화가 많이 난 줄 알았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이경규는 ‘힐링캠프’ 하차 통보 이후 프로그램이 막을 내리는 줄 알았지만 김제동이 계속해서 MC를 보자 당황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스태프들이 얘기를 안 해줬다. 매일 망하라고 기도했다. 두 달 만에 망하더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에 김제동은 “프로그램만 망하라고 해야 했는데 사람 자체를 망하라고 기도한 거 아니냐”며 “그 후로 모든 게 다 망했다. 그렇게 9~10년 세월이 없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심지어 연예인을 만나는 거도 오랜만이다. 지금 내가 너무 몰락한 연예인이 됐다”며 “지금 하는 거도 없다. 방송이 하나도 없고, 조금 전에 당진에서 사람들 20명 앞에서 얘기하다 왔다”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한편 김제동은 2002년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통해 지상파 방송에 데뷔했습니다. 이후 ‘느낌표’, ‘야심만만’, ‘해피투게더’, ‘X-맨’, ‘힐링캠프’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회를 맡으며 인지도를 높였고 2006년에는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과거 김제동은 이경규와 SBS ‘힐링캠프’에서 4년여간 호흡을 맞추었지만 갑작스럽게 이경규가 프로그램에서 하차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후 무한도전에 게스트로 출연한 이경규는 “성유리랑 나는 왜 자르냐”며 “김제동 때문에 힐링캠프에서 짤렸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또한 이경규는 과거 SNS를 통해 정치적 소신 발언을 서슴지 않던 김제동에게 ‘그런거 올리지 말고 가만히 좀 있어라’ ‘나 스스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라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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