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에 MBC 12기 공채 탤런트로 입회한 임영규는 MBC 드라마 ‘조선왕조 오백년’에서 연산군 역할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는 배우 견미리의 전 남편이자 배우 이유비의 생물학적 아버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임영규는 재력 있는 부모님을 둔 귀족 출신의 배우로 유명하며, 부모로부터 165억 원의 유산을 물려받아 미국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지만, 사업 실패로 불과 2년 만에 모든 재산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 후, 슬픔을 잊기 위해 술에 의존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게 되면서 그의 삶은 더욱 힘든 상황으로 빠져들었습니다.
2014년 10월, 청담동의 한 실내 포장마차에서 만취 상태로 소란을 피운 혐의로 6개월의 징역형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듬해인 2015년에는 서초동의 한 바에서 200만 원의 술값을 내지 않고 경찰에 폭력을 행사하여 사기 및 공무집행방해로 구속되었습니다. 2017년에는 원주 유흥가에서 술값 문제로 노래방 주인을 폭행해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2020년, “내일 아침에 눈을 뜨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한 적이 있다”는 임영규는 “모든 것을 잃고 잠이 오지 않았다. 소주를 한 병 마시면 잠이 잘 왔고, 점차 두 병, 세 병까지 마시게 되어 알코올성 치매에 걸렸다”며 “술을 마시면 정신을 잃는 경우가 많았고, 때로는 자고 일어나보니 파출소에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과거를 청산하기 위해 술을 끊었다고 하며 “술을 끊은 것은 잘한 선택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갈 곳이 없어 찜질방을 전전하던 그는 결국 찜질방에서도 쫓겨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는 “찜질방에서 외상으로 보름을 보냈고, 비용이 밀려 쫓겨날 뻔했다. 공원에서 노숙할 상황이었는데, 그때 후배 배우를 찾아갔더니 방송국에 아무도 없었다. 그때 지하철에서 한 전도사를 만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그는 교회에서 청소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건물주의 도움으로 반값에 원룸에 거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임영규는 “이 원룸은 내겐 대궐 같은 집”이라며 “예전에 미국에서 살던 5000평짜리 집에 비하면 말도 안 되지만, 지금이 정말 좋다”고 웃었습니다.
한편, 2024년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임영규가 김순자(가명)씨로부터 2억 원을 갈취한 혐의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질 예정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김 씨에게 접근해 돈을 빌린 후 의도적으로 혼인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