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시집살이 경험”…정대세 아내, 시어머니로 인해 우울증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 시도’
2013년 축구선수 정대세와 결혼한 명서현이 시댁에서 겪은 충격적인 시집살이가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은 오랜 고부 갈등으로 이혼을 결심했지만, 정대세의 형이 사과함으로써 위기를 넘겼다고 밝혔다.
명서현은 27일 방송된 MBN의 예능 프로그램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시댁이 있는 일본 나고야의 ‘나’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답답하다”며 “나고야 공항도 싫고 시댁 현관도 싫다. 거실에서 무릎 꿇고 혼나던 기억이 떠오른다. 나에게 나고야는 지옥과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둘째 임신 중에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출산한 지 1년도 채 안 돼 제사를 치러야 하는데, 시어머니가 ‘너가 다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며느리로서의 책임을 다하면 시어머니가 인정해 주실 거라는 생각에 ‘아무 말도 없이 완벽하게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준비했다”고 전했다.
명서현은 “새벽 2시에 일어나 제사상을 차렸다. 인터넷을 통해 배우고 준비했는데, 그때 또 비난이 시작되더라. 욕을 한가득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날 밤까지 일을 했더니 허리가 아플 지경이었고, 그때 남편은 편하게 자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계속해서 “혼자 ‘허리가 아프다’고 중얼거렸더니, 대세가 그걸 듣고 ‘또 시댁 얘기야? 여기서는 일하는 게 당연한 거지’라고 하더라. 남편이 걱정은 커녕 화를 내더라”고 덧붙였다.
명서현은 “그때 남편에게 ‘지금 이 자리에서 결정해. 네 엄마 아들로 살 거면 여기에 있고, 나랑 부부로 살 거면 집으로 가’라고 말했다. 이 이야기가 옆방에 있던 아주버님에게 들린 것 같다. 아주버님이 오셔서 무릎을 꿇고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정대세에게도 큰 충격이 되었고, 명서현 또한 이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정대세의 형인 정이세는 제수인 명서현에게 “내가 결혼하지 않아서 며느리가 없으니 모든 화살이 너에게 가는구나. 내 책임이다”라며 사과했다. 명서현은 “아주버님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정작 대세는 가만히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대세는 그 시절을 회상하며 “형은 이혼 위기를 방지해준 소중한 존재”라고 언급했다. 이어 형에게 “서현이와 어머니 사이에서 일어난 일들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며 해결책에 대한 조언을 요청했다.
명서현은 “시집살이로 인해 우울증이 생겼다”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방송에 등장한 정이세는 정대세에게 “서현이가 우리 집에 간다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우리 집 성격을 아는 그가 왜 오지?’였다”며 “서현이는 우리 집에 오는 것만으로도 최선을 다한 것이다. 시작부터 잘못된 만큼 언젠가는 바로잡아야 한다. 계속해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대세도 “내가 잘못한 것 같다”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명서현은 이전 방송에서 고부갈등으로 인해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시집살이가 너무 심각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아니라 ‘2층에서 떨어져도 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에 정이세는 “(고부 갈등이) 해결될 거라고 기대하지 마. ‘서현이의 남편’이 아닌 ‘부모님의 자녀’로 온 게 문제의 시작이었다”며 “집에 올 때마다 편안하게 지내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았느냐. 아내를 지켜주겠다는 태도를 처음부터 보여주지 않은 게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정대세는 “맞다. 정말 그런 것 같다”며 “나고야에 갈 때는 편하게 지내기 위해 간 것 같았다”고 인정했다.
한편, 정대세는 한국 국적의 아버지와 해방 전 조선 국적을 가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013년 승무원 출신의 명서현과 결혼해 1남 1녀를 두었다.
사실 ‘대통령 전용기 승무원’으로 일했던 명서현
전 축구선수 정대세의 아내인 명서현은 경력 단절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그녀의 특별한 과거 직업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정대세와 명서현 부부가 다툰 후 각자의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승무원 출신인 명서현은 이날 승무원 지망생들을 위한 특별 강연에 나섰다. VCR을 통해 아내의 모습을 본 정대세는 “신선하다. 일하는 모습을 보니 반짝인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강연을 마친 명서현은 옛 승무원 동기와의 만남에서 “누구의 아내, 엄마로만 살아가는 것이 내 존재감을 잃어버린 것 같아. 살아 있다는 느낌이 잘 들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동기가 “결혼 후 아이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지 않았냐”고 질문하자 그는 “아이 때문은 아니라 남편 때문이었다”고 답했다. 이어서 “미련이 남아있다. 내가 대통령 전용기를 탑승했던 경험이 있지 않나. 결혼하고 나서 바로 허니문 베이비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대세는 “그 당시에는 가부장적인 생각이 있었다. 일을 하면 아이들에게 주는 사랑이 줄어들 테니 (명서현에게) 아이들을 돌봐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었다”며 “그래서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는데 큰 것을 포기한 셈이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승무원이 수만 명일 텐데 그 중에서 톱 13명에 들어가면 대통령 전용기를 타게 된다”며 “그 자리를 포기하고 나와 결혼했다. 다시 생각해보니 미안하고 포기한 게 큰 결단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과거를 회상했다.
명서현은 ‘다시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느냐’는 질문에 “32세 때 경력직 채용이 있었는데 도전하고 싶었다. 그러나 32세에 막내가 되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남편이 운동선수로 활동 중인데 내가 집에 없는 모습은 상상이 안 된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후회라기보다는 아이가 있으니 버티며 살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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