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다 버리는거냐…” 김민희 남편 홍상수 외동딸 결혼식에 불참한 충격적인 이유

영화감독 홍상수가 최근 외동딸의 결혼식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그가 대신 보낸 축의금의 액수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불륜 논란, 김민희와의 동거, 그리고 임신설까지 휩싸인 그가 이번에는 ‘아버지로서의 마지막 예의’를 지켰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논란의 불길이 다시금 치솟았다.

홍상수는 미국 유학 시절 만난 동갑내기 여성 A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두었다. 그러나 그의 삶은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배우 김민희를 만나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처음엔 단순한 감독과 배우의 관계였지만, 이후 두 사람은 공식 석상에서 ‘사랑하는 사이’임을 숨기지 않았고, 한국 사회 전반을 뒤흔든 불륜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들의 관계는 시간이 지나도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함께한 세월이 길어질수록 더 단단해졌고, 10년 가까이 공개 연인으로서 활동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김민희가 임신했다는 소식이 영화계 안팎에서 흘러나오며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동안 ‘법적 아내와는 이혼하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비난이 거세졌고, 일부에서는 “홍상수가 자신의 가정을 완전히 버렸다”는 냉소적인 반응까지 나왔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버릴 수 없는 존재가 있었다. 바로 친딸이었다. 홍상수의 외동딸은 최근 결혼식을 올렸는데, 그는 끝내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유는 명확했다. 여전히 법적으로는 부부이지만, 세상은 그를 ‘유부남이자 불륜남’으로 낙인찍었고, 결혼식에 그의 참석은 딸과 전 아내 모두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신 홍상수는 축의금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고 한다.

문제는 그 축의금의 액수였다. 한 측근에 따르면, 홍상수가 딸의 결혼식에 보낸 축의금은 무려 1억 원에 달했다고 전해졌다. 그야말로 ‘파격적인 금액’이었다. 일반적인 사회 통념상 아버지로서의 축의금이 단순한 돈의 의미를 넘어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정도 액수는 단순한 축하를 넘어 미안함과 죄책감이 섞인 상징적인 표현으로 해석되었다.

실제로 홍상수는 그동안 가족에게 거의 모든 관계를 단절당한 상태였다. 그의 부인 A씨는 그를 법적으로는 여전히 남편으로 두고 있지만, 사실상 이혼 상태나 다름없는 별거를 지속하고 있다. 딸 역시 아버지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고, 가족사진에서도 그의 존재는 오래전부터 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의 결혼 소식이 알려지자 홍상수는 조용히 축하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주변 지인에게 “직접 가지는 못하지만, 그 아이의 앞날은 진심으로 축복한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이 말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그래도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반응이 나왔지만, 또 다른 쪽에서는 “딸에게 상처를 준 장본인이 이제 와서 돈으로 용서받으려는 건 위선”이라며 비판했다.

홍상수는 현재 김민희와 함께 서울 근교의 한 고급 아파트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다. 그는 최근 프랑스 영화제에서 신작을 공개하며 여전히 왕성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홍상수는 예술가로서 천재지만, 인간으로서는 많은 상처를 남겼다. 그의 영화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현실의 불륜 이야기가 덮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민희 역시 여전히 그와 함께 영화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임신설이 보도된 이후 그녀의 근황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은 지 오래이며, 일부에서는 “두 사람이 사실혼 관계를 넘어서 가족을 이루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제기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딸의 결혼식이 열렸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게도 ‘홍상수의 이중적 삶’을 더욱 부각시켰다. 한쪽에서는 새로운 생명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이미 다 큰 딸의 결혼을 축하하는 모습. 이 두 현실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홍상수가 낸 1억 원의 축의금에 대해 세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오갔다. 일부는 “그가 예술로는 세상을 감동시켰지만, 가정에서는 실패한 남자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속죄의 돈’이라 표현했다. 반면 다른 이들은 “딸에 대한 부성애가 마지막으로 드러난 것”이라며 그를 조금은 이해하려는 시선도 보였다.

한편 전 아내 A씨는 이번 결혼식에서 남편의 존재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결혼식은 소규모로 진행되었으며, 지인들 중심으로만 초대가 이루어졌다. 현장에 있었던 한 참석자는 “신부가 밝고 단정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홍상수 이야기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제 홍상수의 삶은 완전히 두 갈래로 나뉘어 있다. 하나는 예술가로서 끊임없이 세계 영화제를 오가며 창작에 몰두하는 삶, 또 하나는 세상과 단절된 채 김민희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선택을 지키려는 삶이다. 그러나 그가 어떤 길을 택하든, 가족에게 남긴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것이다.

결국 이번 사건은 단순히 ‘유명인의 불륜’이나 ‘돈의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 그것은 한 남자가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감정과 책임을 어떻게 저울질했는가에 대한, 인간적인 고백이기도 하다.

홍상수가 딸의 결혼식에 보낸 1억 원의 축의금은 어쩌면 세상의 시선보다는 한 아버지의 늦은 사죄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돈이 과연 딸의 마음에 남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세상은 여전히 그를 천재 감독이라 부르지만, 동시에 가장 이기적인 남자라고도 부른다. 그리고 그 두 평가는, 아마도 평생 그의 이름을 따라다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