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을 걸었는데…” 안정환이 임영웅 때문에 카드 빚을 진 충격적인 이유

한때 대한민국 축구의 상징이자 국민 영웅으로 불렸던 안정환. 그런 그가 최근 방송에서 예상치 못한 고백을 털어놓으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바로 “임영웅 때문에 아직도 대출을 갚고 있다”는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많은 이들이 농담으로 넘길 법한 말이라 생각했지만, 그 속에는 진짜 사연과 웃지 못할 사정이 숨어 있었다.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은 그날의 경기. 1년 전, 축구 팬들과 트로트 팬들을 모두 들썩이게 한 ‘이명웅 vs 안정환’의 빅매치가 열렸다. 당시 방송과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되며 수많은 화제를 낳았던 그 경기는 단순한 이벤트 매치가 아니라 자존심을 건 대결이었다. 축구 해설위원이자 전 국가대표인 안정환과, 어린 시절부터 축구광으로 알려진 가수 이명웅의 만남은 처음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안정환이 이끄는 팀이 이명웅 팀에게 무려 4대 0으로 완패한 것이다. 현역 시절부터 ‘안정환 매직’으로 불리던 그가 아마추어 가수팀에게 이렇게 큰 점수 차로 졌다는 사실에 현장에 있던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안정환은 웃으며 “오늘만큼은 임영웅이 진짜 영웅이었다”며 쿨하게 패배를 인정했지만, 속마음은 달랐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날 진 게 아직도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단순히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었다. 안정환은 “그때 우리가 져서 카드 긁었다. 아직도 그 대출을 갚고 있습니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주변에 있던 출연진들은 폭소를 터뜨렸지만, 안정환의 표정은 장난만은 아니었다. 알고 보니 당시 경기에는 단순한 승부욕 이상의 내기가 걸려 있었던 것이다.

이 대결은 방송 제작진의 제안으로 시작되었지만, 두 팀은 각자 자존심을 걸고 ‘식사비 내기’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경기 후 팀 전체가 함께 가는 고급 레스토랑 식사였다. 그것도 선수, 스태프, 코치진을 포함해 20명 가까운 인원이 한꺼번에 들어가는 자리였다. 이명웅 팀이 승리하자 자연스럽게 계산은 안정환 쪽으로 넘어갔다.

문제는 그 식사비가 상상을 초월했다는 것이다. 당시 촬영 현장은 고급 호텔 인근이었고, 방송 특성상 ‘멋진 마무리’를 위해 제작진이 추천한 곳이 바로 서울의 한 최고급 스테이크 하우스였다. 20명이 한 끼를 즐기고, 여기에 와인과 디저트, 스태프 팁까지 더해지자 금액은 무려 천만 원을 훌쩍 넘었다.

안정환은 그날을 회상하며 “솔직히 계산대 앞에서 카드 긁으면서 손이 떨렸다. 이명웅이 웃고 있었는데, 그 웃음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말하며 웃픈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명웅은 “형님, 제가 그날 정말 즐거웠습니다. 다음에는 제가 밥 한 번 사겠습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정작 ‘다음’은 아직 오지 않았다. 안정환은 이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 이야기를 회자하며 “그때 쓴 돈이 아직도 카드값으로 남아 있다. 리볼빙으로 돌리다 보니 이자가 쌓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이 발언은 단순한 농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만큼 안정환이 그날의 패배를 마음에 담고 있었던 것이다.

이 일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회자됐다. “국가대표 출신이 가수한테 졌다니”, “역시 임영웅은 이름값 한다”, “안정환이 카드 긁을 정도라면 진짜 리벤지 해야겠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실제로 안정환은 이후 방송에서 “그게 너무 걸려서 리벤지 매치를 제가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명웅 팬클럽 ‘영웅시대’에서도 “이번엔 우리 영웅님이 또 이기실 것”이라며 응원 열기를 더했다. 반면 축구 팬들은 “이번에는 안정환이 진짜 축구의 자존심을 보여줄 차례”라며 불붙은 분위기를 예고했다.

두 사람은 단순한 연예인과 스포츠인의 관계를 넘어,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물로 거듭나고 있다. 안정환은 자신의 자존심이 상했음에도 웃으며 이야기를 꺼내고, 임영웅은 승리했지만 결코 자만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실제로 임영웅은 그 이후 여러 예능에서 “안정환 형님이 정말 멋있는 분이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고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두 사람의 리벤지 매치 소식은 다시금 방송계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제작진은 “이전보다 더 공정한 경기로 준비 중이며, 이번엔 안정환 팀에게도 만회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안정환이 승리한다면, 그는 마침내 ‘이자까지 다 갚았다’며 통쾌한 복수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팬들은 “혹시 이번에도 또 밥 내기 하는 건 아니겠죠?”, “이번엔 임영웅이 계산하시길 바랍니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만큼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경쟁이 아닌, 인간적인 유대와 유머로 이어지고 있다.

지금도 안정환은 예능에서 그날의 이야기를 회상하며 “대출 다 갚으면 그날 다시 붙자”고 말한다. 그리고 임영웅은 그 말을 들으며 미소로 화답한다. 결국 이들의 이야기는 돈이 아닌, 웃음과 열정, 그리고 진심으로 이어진 우정의 대결이었다.

다음 리벤지 매치에서 과연 누가 웃게 될까. 안정환이 마침내 카드빚의 굴레를 벗고 통쾌한 승리를 거둘지, 아니면 임영웅이 또다시 ‘노래만 잘하는 게 아니다’라는 사실을 증명할지. 그 결과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있다. 그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예능 에피소드가 아니라, 세대를 초월한 웃음과 열정을 보여주는 ‘진짜 드라마’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