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말도 안되다…” 이금희 이어 김재원까지하차 당한 충격적인 이유

KBS의 상징적인 아침 프로그램 <아침마당>은 오랜 세월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장수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최근 이 프로그램의 중심이었던 아나운서 김재원이 돌연 하차하게 되면서 방송계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더욱이 과거 이금희 아나운서가 떠날 때와 유사한 방식의 ‘하차 지시’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가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김재원은 KBS의 대표적인 간판 아나운서였다. 1990년대 입사 이후 30년 넘게 뉴스와 교양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안정적인 진행력으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특히 12년간 <아침마당>을 이끌며 따뜻한 인간미와 공감력 있는 인터뷰로 시청자들에게 ‘국민 아나운서’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런 그가 아무런 예고 없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는 소식은 충격 그 자체였다.

그는 하차 소식을 들었을 때조차 믿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제작진으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은 단 한 줄, “내부 방침에 따른 교체 결정”이었다. 이유도 설명도 없었다. 김재원은 12년 동안 프로그램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지만, 돌아온 것은 ‘80만 원의 위로금’이었다. 30년 가까이 회사를 위해 헌신해온 그에게 이는 사실상 모욕에 가까운 금액이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그동안 회사를 믿고, 프로그램을 위해 묵묵히 일해왔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이 이렇게 허무할 줄 몰랐다”고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방송계 동료들 역시 그의 퇴사 과정에 대해 “너무 냉정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김재원 아나운서는 KBS의 얼굴이었다. 단순히 프로그램 교체가 아니라, 그를 내보내는 방식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결정의 배후에 KBS 내부 고위 인사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단순히 시청률 문제나 프로그램 개편 때문이 아니라, 내부 권력 구조 속에서 ‘인적 쇄신’이라는 명목으로 오랜 아나운서들을 밀어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그 인물은 과거 이금희 아나운서가 <아침마당>에서 하차할 때도 깊이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금희는 2016년 돌연 하차했을 당시 “개인적인 선택”이라고 말했지만, 방송계에서는 “실질적으로 하차 압박이 있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그때도 이 결정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 이번에도 김재원 아나운서의 하차에 직접적인 지시를 내렸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인물은 KBS 간부로, 조직 개편과 세대교체를 이유로 ‘오래된 얼굴들을 교체하라’는 방침을 내렸다고 한다.

문제는 그 ‘세대교체’가 단순한 인력 순환이 아니라, 개인적인 친분과 라인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 인물과 가까운 아나운서들은 계속 프로그램에 남거나 새로운 방송을 맡는 반면,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던 이들은 이유도 모른 채 하차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김재원 역시 이런 내부 정치 싸움의 희생양이 된 셈이다.

방송국 내부에서는 이미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오랜 세월 공정성과 신뢰를 상징하던 KBS가 이제는 ‘라인 문화’와 ‘내부 정치’에 휘둘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 직원은 익명으로 “지금 KBS는 능력보다 사람, 실력보다 관계가 더 중요해진 구조다. 김재원 아나운서의 하차는 그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폭로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아침마당> 공식 게시판과 SNS에는 “김재원 아나운서 없는 아침마당은 의미 없다”, “왜 이렇게 좋은 사람을 내보내냐”, “KBS가 시청자를 무시한다”는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항의 전화를 걸거나 시청자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일부 언론에서는 김재원의 퇴사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KBS 내부의 조직 문화와 리더십 문제를 드러낸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한 방송평론가는 “공영방송의 기본은 신뢰다. 그런데 내부 인사의 정치적 판단으로 방송인을 내보낸다면, 시청자는 더 이상 KBS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원은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짧은 글을 남겼다.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 믿습니다. 함께한 시간 모두 감사했습니다.” 짧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메시지였다. 팬들은 “이 금희에 이어 당신까지 떠난다니 너무 아쉽다”, “당신의 따뜻한 목소리를 다시 듣고 싶다”라며 응원의 댓글을 이어갔다.

그의 하차 이후 <아침마당>은 새로운 아나운서를 투입했지만, 시청자 반응은 냉담하다. 방송 분위기가 어색해졌다는 의견이 많고, 프로그램의 정체성마저 흔들린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시청률이 급격히 하락하며, 제작진 내부에서도 “김재원의 공백을 쉽게 메울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결국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아나운서의 퇴사 사건이 아니라, 공영방송 내부의 구조적 문제와 권력 싸움을 그대로 드러낸 상징적인 사건으로 남게 됐다. 이금희, 그리고 김재원. 두 사람 모두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국민 아나운서들이었지만, 공영방송의 내부 사정 앞에서는 결국 같은 운명을 맞았다.

이제 남은 것은 진실이다. 누가, 왜 그들을 떠나게 만들었는가. 아직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그 ‘결정권자’의 존재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방송계에서는 “곧 내부 감사나 인사 재조정 과정에서 그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김재원 아나운서의 퇴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번 사건이 KBS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 계기가 될지, 아니면 또 하나의 묻힌 사건으로 사라질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진심으로 방송을 사랑하고, 시청자에게 헌신한 사람은 결코 잊히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가 다시 방송에서 따뜻한 미소로 인사하는 날을 기다리는 팬들은 여전히 많다. 그리고 그를 하차시킨 그 ‘한 사람’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또 한 번 방송계의 거센 파장이 일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