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에서 ‘문화 도둑질’이라는 강한 비난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2022년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트너 트랙’을 둘러싼 중국 네티즌들의 집단적 반발은 글로벌 콘텐츠 시장 내에서의 한국 문화 위상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대만계 미국인 작가가 집필한 원작 소설이 드라마로 제작되는 과정에서, 주인공의 출신 배경이 한국계로 바뀌자 중국에서는 ‘문화 도둑질’이라며 뜨거운 비난이 일어난 바 있습니다.
넷플릭스 ‘파트너 트랙’의 한국어 버전 포스터도 공개된 바 있습니다.
‘파트너 트랙’은 뉴욕의 대표적인 대형 로펌에서 파트너 변호사를 목표로 열심히 일하는 주인공 ‘인그리드 윤’의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작품 속 주인공은 한국계 미국인 여성으로, 동양인으로서 겪는 차별을 극복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원작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중국계로 그려진 점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드라마의 원작 소설 표지도 함께 주목받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측은 각색 과정에서 주인공의 혈통을 한국계로 변경하였고, 이에 따라 극 중 가정환경과 문화적 요소 역시 자연스럽게 한국식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드라마가 공개되자마자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누리게 되었고,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문화를 한국 문화로 변질시켰다”며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출하였습니다.

이와 동시에 당시 중국 내 소셜 미디어(SNS)에서는 넷플릭스를 비난하는 글들과 넷플릭스 불매 운동을 주장하는 의견도 다수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중국에서는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서비스되지 않는 국가이기 때문에, 이런 반응은 국제 사회에서도 다소 비웃음을 샀습니다. 정식 경로가 아닌 불법적인 경로로 시청하면서도 제작 방향에 대해 권리를 주장하는 중국 네티즌들의 모순된 태도 역시 지적을 받았습니다.
넷플릭스 ‘파트너 트랙’의 다양한 장면이 스틸컷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사례가 넷플릭스가 세계 시장에서 ‘흥행을 보장받는 안전한 선택’이라는 의미에서 한국 문화의 브랜드 가치를 택한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막강해진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 때문에, 여러 플랫폼 기업들이 대중성을 고려할 때 한국계 설정을 중국계 설정보다 더 선호하게 되는 흐름이 시장 전반에 퍼져 있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파트너 트랙’ 논란은 결국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주도권을 한국이 가져가면서 중국이 느끼는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OTT 서비스들은 원작의 정체성보다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재 국가별 문화의 영향력은 곧 경제적 가치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