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mbc 특집극 드라마 <칠갑산>을 통해 배우로 첫 데뷔해 참한 외모로 주목을 받은 황수정은 이후 드라마 <해빙>에서 남한 청년과 사랑에 빠지는 북한의 엘리트 여성의 역할을 맡았는데요.
이후 <연어가 돌아올 때>라는 드라마에서는 생모를 찾는 해외 입양아 역할을 맡으며 주로 조신하고 순수한 이미지로 조금씩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1999년에는 인생작 <허준>에서 여주인공 ‘예진아씨’ 역을 맡으며 신드롬적인 인기를 구가한 바 있습니다. 사극 특성상 안그래도 참한 이미지가 강조되기 마련인데요.
뛰어난 외모는 물론 분위기 있는 목소리, 거기다 대한민국 사극 시청률 1위라는 전무후무한 작품의 인기까지 더해져 젊은 시청자는 물론 중장년층 시청자들의 사랑까지 한몸에 받는 톱스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극중 의상을 찰떡같이 소화해 내며 한복이 잘 어울리는 여자 연예인 허준을 묵묵히 돕는 예진아씨의 모습이 강조되며 며느리 삼고 싶은 여자 연예인, 결혼하고 싶은 여자연예인 등 각종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참하고 조신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까지 자랑하는 예진아씨의 이미지가 곧 배우 황수정의 이미지가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잘 나가기 시작하자마자 문제적 인성이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2001년 드라마 <네 자매 이야기>에 당초 내정돼 있던 배우 김지수의 대타로 급히 합류하게 되자 거액의 출연료를 요구하며 스태프들 사이에서 입방아에 올랐는데요.
드라마 촬영이 시작된 이후에는 건강 문제를 이유로 매번 촬영을 지연시켜 제작진과 드라마 내부에서 황수정에 대한 불평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고 합니다.
데뷔한 지 7년도 채 지나지 않은 황수정 때문에 고두심, 나문희 같은 대선배 배우들이 대기해야 하는 민망한 상황이 펼쳐지며 동료 연기자들 사이에서도 구설이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연예부 기자와 업계 관계자들로 부터 조금씩 미움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전성기에 접어든지 불과 1년여 만에 필로폰 투약 사실이 드러나 구속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한복을 입은 단아한 이미지로 숱하게 소비된 만큼 필로폰 투약이라는 좀처럼 기존의 황수정 이미지와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범죄 행각으로 팬들은 큰 배신감에 휩싸였는데요.
일부 시청자들까지 그 이미지에 속아서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비쳤습니다. 게다가 당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남성이 유부남이라는 사실까지 드러나며 불륜사실까지 밝혀졌습니다.
그녀는 그야말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됐습니다. 이후 집행유예로 풀려난 후 한동안 근신하다 2003년 드라마 몇 작품을 통해 재기를 노렸으나 내부 반발로 무산됐느데요.
이 과정에서 그 어떤 연예인들도 황수정의 편에 서지 않아 그동안 동료 배우들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보였던 이기적인 태도가 초래한 업보 아니냐는 반응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황수정의 복귀는 번번히 무산됐고 2020년 까지 별다른 활동이 없는 것을 미루어 보아 앞으로도 복귀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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