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하고 청순한 외모로 1970년대를 주름잡던 여배우 이경진은 그 시절 3대 트로이카로 잘 알려져 있는 정윤희, 장미희, 유지인 이전에 탑급 여배우로 군림하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전성기가 끝난 후 다른 배우들이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며 기품이 느껴지는 원로 배우로 활동할 때, 이경진은 조단역 활동에 만족해야했고 2012년에는 유방암 진단까지 받으며 좀처럼 모습을 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잊혀가던 추억의 여배우 이경진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건 2016년 뜬금없이 60세 이상의 여배우들이 랩으로 대결을 펼치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힙합의민족>에 출연한 것인데요.
<힙합의민족>은 문희경, 김영옥, 염정인 등 평균 연령 65세인 이른바 ‘할미넴’들이 기존 래퍼와 팀을 이뤄 무대를 꾸미는 프로그램으로 방영 당시 소소한 화제를 불러 모았습니다.
그간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이경진의 파격 변신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는데, 경연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첫 무대에서 37kg의 가녀린 몸으로 목이 쉴 때까지 열창해 박수를 받았으나 뒤에서 2등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이경진.
관객들을 울리는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지만 오히려 꼴찌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아야 했습니다. 전문 래퍼들의 대결도 아니고 원로 연예인들이 재미로 대결하는 프로그램에서 최하위를 차지한 게 문제였던 걸까요.
이경진은 자신의 성적표가 몹시 언짢았는지 방송 내내 결과에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거기다 그동안 촬영 내내 얼마나 까탈스럽게 굴었으면 꼴찌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모든 후배들이 이경진의 눈치를 살폈고 MC를 맡은 신동엽이 예민해보이는 이경진을 유머로 달래는 등 모두가 이경진의 비위를 맞췄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내 똥씹은 표정으로 일관하다가 “이게 마지막일것 같다”며 방송을 못하겠다는 협박성 멘트까지 날린 이경진.
이에 대선배 김영옥은 개인 인터뷰에서 이경진을 향해 “건방지고 못됐다”고 대놓고 지적하기 이르렀습니다.
이경진은 꼴찌 결과를 받은 후에도 “이상한 사람들이 와서 버튼을 누른것 같다”며 방청객을 비롯한 함께 경영한 선후배들을 싸그리 무시하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촬영장 분위기는 싸해졌고 그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타며 방송 후 시청자들의 비난이 빗발치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본인이 톱스타 대우를 받던 70년대에 머물러 있는 듯한 경솔한 태도에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이를 의식했는지 이경진은 8화를 끝으로 소리소문없이 자진하차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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