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적인 분위기와 연기력으로 긴 시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배우 김혜수. 특히 아직까지 결혼을 하지 않은 독신이게 자유롭게 역할에 도전해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죠.
그렇다면 이쯤에서 김혜수가 왜 결혼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단순한 궁금증이 드는데요. 사실 김혜수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는 가족 때문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입니다. 그녀는 지난 2019년, 난데없는 빚투 폭로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어머니가 여러 지인들에게 김혜수를 들먹이며 13억을 빌리고 갚지 않고 잠적했다는 이야기였죠.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기존의 빚투 폭로와 매우 달랐습니다.
김혜수가 그동안 어머니에게 시달려온 과거들이 드러났기 때문이죠. 사실 김혜수는 자의적으로 연예계에 입문한 게 아니었습니다. 어머니가 매니저를 맡아 김혜수를 아역 배우로 키웠는데요.
문제는 김혜수의 일에 전념하느라 형제들을 향한 보살핌이 전무했다는 점입니다. 어머니의 과보호 때문에 막내 동생이 누나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심각한 원망을 할 정도였죠.
그러던 어머니는 중학생 김혜수를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로 데뷔시켰고 김혜수는 하고 싶지 않은 작품을 어머니의 강요로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는데요. 실제로 김혜수는 미성년자의 나이에 16살 많은 배우 연기를 하기도 했죠.
형제들에게는 죄책감을 않은 채 하고 싶지도 않은 연기로 본인의 인생은 뒷전이 되었던 셈인데요. 빚투 논란 이후 새롭게 밝혀진 사실은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십 수년 전부터 여러 차례 금전 문제 일으켰으며 김혜수는 자식이라는 이유로 모든 채무를 떠안았다는 것이죠. 빚 때문에 낡은 월셋집에 살았던 시절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어머니는 꾸준히 빚을 김혜수에게 떠넘겼고 빚이 전 재산으로도 감당이 안되는 수준에 다다르자 2012년에 김혜수가 어머니에게 절연을 선언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다른 가족들도 그녀를 놓진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혜수는 유해진과의 열애설이 불거졌던 2010년까지도 부모님, 언니 부부,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었죠. 김혜수의 두 동생은 누나의 후광을 받아 배우에 도전했지만 별다른 두각을 보이지 못했는데요.
결국 그녀가 벌어오는 돈으로 거의 모든 가족이 먹고 살았던 겁니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능력이 좋더라도 어깨에 진 짐이 무겁다면 결혼을 쉽게 할 수 없는 선택이었을 텐데요.
사실 2010년 유해진과 김혜수가 열애 할 때 두 사람은 공식석상에서도 표정을 숨기지 못할 만큼 깊은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김혜수의 어머니는 유해진을 인정하지도 않았고 식음을 전폐하고 두 사람의 연애를 반대했다고 하죠.
게다가 인터뷰에서 당사자인 김혜수보다 더 흥분해 열애는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결혼도 안 된다고 부정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이렇게 선 넘는 간섭은 빚 때문일 거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죠.
본인이 진 빚을 갖고 싶지 않아 딸의 행복을 방해한 셈인데요. 실제로 김혜수와 유해진은 결별 후에도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 안 좋게 끝난 관계가 아닌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결국 어머니와 절연한 이후 김혜수는 점차 본인의 인생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나이가 들면서 강렬한 고독을 느낀다며 외로움을 토로하기도 했는데요. 그 결말이 결혼이 아닐지라도 김혜수가 앞으로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