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진이빵 출시 당시 회사 사정이 어렵다는 말에 개런티 한푼 받지 않은 것만 봐도 평소 어떤 삶을 살아왔을지 상상이 되는 김국진은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기로 유명했는데요. 김숙은 전설의 KBS 7기 선배들 중 김국진을 가장 멋있는 사람으로 꼽으며 그에게 여러 번 감동을 받은 적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배우 송은영은 갓 데뷔한 자신에게 김국진은 키다리 아저씨 자체였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으며 “혼자 다녔다고 그랬잖아요. 근데도 매니저분하고 집까지 태워다주고 그때 오빠가 제일 바쁠 때였어요. 정말 인기가 너무 많아가지고 잠을 전혀 못 잘 땐데” 라며 김국진의 일화를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국진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시절에도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후배들을 챙겼으며 데뷔 초에는 자신에게 온 출연 기회도 동기나 후배들에게 양보하기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박수홍은 김국진의 이런 모습이 자신의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밝힌 적이 있었는데요.
그는 사무실 전자레인지에 돈을 쌓아 두고 필요한 사람은 눈치 보지 말고 사용하라며 남다른 방법으로 도움을 준 적이 있었으며 감자골 멤버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에는 놀라운 스케일로 큰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당시 김국진은 맏형으로서 전면에 나서며 자신들을 맹비난하는 선배들 앞에서도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참고로 이때 유일하게 감자골의 편에 섰던 대선배 임하룡은 ‘애들이 어린아이들도 아니고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일 텐데 같이 목소리를 내주지는 못할 망정 싹도 안 자란 아이들을 영구 제명시키냐’며 끝까지 감자골을 옹호해 주었다고 하는데요.
그는 똥군기가 만연하던 시절부터 후배들을 인간적으로 대했으며 젊은 시절부터 늘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993년 임하룡은 코미디언 최초로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타방송사의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시작했는데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코미디언은 방송국에 소속되어 있던 시절이었기에 이런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시밭길을 먼저 걸으며 길을 내준 임하룡 덕분에 후배들 또한 그가 닦아놓은 길을 밟으며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8년에 있었던 임아룡의 아들 결혼식에는 본인 하객만 2000명이 넘게 찾아와 축의금을 내기 위해 30분 동안 줄을 서야만 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평소 쌓아온 그의 인덕을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각 시대별 수많은 개그맨 후배들이 임하룡을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꼽기도 하는데요. 사실 그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임하룡은 훌륭한 인품으로 후배들을 대했습니다.
다음은 현재 국민MC로 활약중인 유재석은 임하룡 못지않게 사소한 것부터 아주 큰일에 이르기까지 여러모로 후배들을 많은 일들을 했는데요. 그는 함께 방송에 참여한 출연진들을 따뜻하게 챙기는 것은 기본이었고 수많은 후배들이 여러 방송에서 유재석에 대한 고마움을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요.
유재석은 과거 미지급 출연료에 대해 전 소속사를 상대로 무려 10년 가까이 소송을 진행해 승소한 적이 있었는데요. 사실 굉장히 귀찮은 일이고 질 확률 또한 매우 높았기에 포기할 만도 했지만 그는 후배들이 같은 일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 꼭 나쁜 전례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편, 유재석은 부산 국제코미디 페스티벌을 만들어낸 김준호를 대견스럽게 생각하며 그를 응원해 왔고 2015년에는 입장권 200장을 사서 기부하게 된 김준호는 코미디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이라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던 길에 과감한 도전을 했고 이는 아시아 최대의 코미디 페스티벌로 성장하며 올해로 벌써 10주년을 맞는다고 합니다.
김준호는 코미디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일념하에 어떤 선배들도 해내지 못한 엄청난 일을 해냈고 덕분에 후배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선배들까지 그에게 존경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7년 개그우먼 최서인이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났을 때 뒤늦게 알려진 사실이지만 김준호는 그녀가 투병하고 있는 오랜 시간 동안 병원비에 보태라며 큰돈을 주었다고 하며 그녀의 장례식 날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었다고 하는데요.
이렇듯 후배들에게 큰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김준호의 별명이 개그맨들의 아버지 계버지라는 것만 봐도 그가 후배들 사이에서 얼마나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인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는 후배들의 출연료 미지급분과 직원들의 월급을 본인의 자비로 일부 해결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지만 금전적 정신적으로도 엄청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이후 2014년 KBS 연예대상에서 수많은 후배들은 수상 소감을 통해 김준호를 응원하며 그에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오늘 준호 선배님 얘기가 정말 많이 나왔는데요. 영광을 선배님께 돌리면서 더 힘내세요. 선배님 김준호 선배님 저희가 함께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며 김준호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4명의 사람들은 계그계에서 존경받을 수 없는 인물들이었는데요. 모두 서로에게 영향을 받았던게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의 모습을 본받아 차기에도 그들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들이 나오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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