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 한 번 준 적 없다…” 40여년 동안 뒷바라지 한 아내 놔두고 딴 사람이랑 애 낳은 것도 모자라 이혼도 안해주고 돈 한푼 주지 않는 막장 남자 연예인

최근 법적인 절차를 통한 이혼으로 혼인기간에 마침표를 찍는게 아닌 혼인관계는 유지하되 서로의 삶에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졸혼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졸혼을 고민하는 중년 부부도 대폭 증가하는 상황이지만 중년 인생의 졸혼이 이점만 있는 건 아닌데요.

오늘은 말이 졸혼인지 별거하면서 이혼도 안 해주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막장 남자 연예인 3명을 알아보겠습니다. 60~70년대 상남자 스타일의 마초적인 이미지와 카리스마로 인기 배우 반열에 오른 백일섭은 중년 이후에는 푸근한 옆집 아저씨 같은 인상으로 예능 꽃보다 할배에도 출연하며 젊은 시청자들에게까지 큰 사랑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나저너 2017년 40여 년간 혼인 관계를 유지한 아내와 별거하는 갑작스러운 졸혼 발표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는데요. 후에 인생 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백일섭은 자신이 졸혼을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에 이어 역마살이 있어서 이제 집에서 나와 살고싶다고 말한 것이라고 전하며 작년에 집사람한테 ’나간다‘하고 나갔다라고 밝혀 충격을 자아했습니다.

또 다른 방송에서는 집에 있을 때 아내와 대화하는 시간이 거의 없었고 술 마시고 집에 들어갈 때면 언젠가 말 없이 나갈거다라고 몇 차례 예고했다고 전하기도 한 백일섭은 정황상 아내와의 충분한 대화와 상의없이 감행한 일방적인 가출로 보이는데 이 때문인지 아내와의 사이에서 중재하던 딸과도 사이가 틀어져 현재는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낸다고 합니다.

가족 중에 연락하고 있는 사람은 아들내외뿐이라는데요. 아들은 그간 부모님이 싸우는 모습을 하도 봐서 오히려 졸혼 후 아빠 백일섭과의 사이가 좋아졌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2017년 별거 후 아내와 만난지는 꽤 오래됐지만 손자와 아들 내외와는 자주 만나며 생활비 200만원도 직접 대주고 있다는데요.

아내와 함께 살던 집은 아내에게 넘기고 현재는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백일섭은 아무리 그래도 아내 자녀와 상의는 하고 결정해야 할 문제 아닐까요? 자세한 가정 문제까지 속속들이 알 수 없지만 40년을 함께 생활한 아내에게 통보하듯 졸혼을 결정한 백일섭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 기인에 가까운 행실과 행색으로 여러 티비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덩달아 출간 서적까지 재조명 스타 작가의 길을 걷게 된 이외수 그에게는 1976년부터 한결같이 뒷바라지를 마다 않는 성실한 아내 전영자가 있었습니다. 줄곧 긴머리를 고수하는 이외수를 위해 집의 미용실 세면대에서 아내가 직접 머리를 감겨주고 묶어준다는 일화가 알려지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었습니다.

게다가 2013년에는 한 여성이 1987년 이외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에 대해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며 관련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불륜 의욕까지 불거졌지만 아내 전영자는 결국 나에게 돌아왔으니 내가 이긴 게 아니냐라는 보살과도 같은 이해심을 자랑하며 일반인은 이해할 수 없는 희생정신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별 탈 없이 중년의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듯 보였던 두 사람은 그러나 지난해 전영자와 이외수는 졸혼을 했습니다. 전영자는 하루에도 30명씩 넘게 집으로 찾아오는 남편 손님을 맡는 삶에 지쳐버렸다라며 철저히 외로워 보자는 생각에 이혼하자고 했더니 ‘졸혼을 권유하더라’고 밝혔는데요.

남들처럼 행복한 졸혼 생활을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잠시 이혼이 아니기 때문에 재산을 분할할 수 없었고 이외수는 전영자에게 생활비 한 푼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전영자는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해서 삐친 상태다 돈 안주면 들어올거라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하면서도 재결합 생각도 없는지 싱글라이프를 즐기기 위해 돈을 빌려 생활 중이라고 하네요.

소식이 전해지자 불륜에 혼외 자식까지 참고 40여년을 뒷바라지한 아내를 외면하는 이외수를 향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깎아놓은듯 반듯하게 잘생긴 외모로 60년대에서 70년대를 풍미한 당대 최고의 미남배우 신성일 1964년 같은 영화에 출연한 동료 여배우 엄앵란과 결혼하며 세기의 결혼식이라 불릴 만큼 뜨거운 관심과 화제를 몰고 왔지만 정작 이들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고 합니다.

결혼 후 14년 만인 1978년부터 신성일이 폐암으로 사망한 2018년까지 무려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졸혼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당시에는 별거였으나 최근 졸혼이 화두로 떠오르며 연예계 대표적인 졸혼 커플로 재평가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 신성일과 엄앵란이 남들과 다른 결혼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 할 만큼의 정반대 성향에 거기다 결혼 중 수차례 계속된 신성일의 외도 때문이었습니다. 2011년 출간한 자서전에서 신성일은 엄앵란의 안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불륜 고백을 해 대중의 뭇매를 맞기도 했는데요.

“난 지금도 애인이 있는 사람”이라며 당당하게 고백하는가 하면 80년대 불륜 상대였던 故김영애 아나운서에 대해 “내 진정한 사랑이다” 등의 막말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대체 왜 혼인상태를 유지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두 사람의 관계에 엄앵란은 이혼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배우들이 몇 년 못 살고 이혼하는 딴따라 이미지를 깨고 싶다. 죽어도 이혼은 안한다”고 말했습니다.

신성일 역시 우리는 미래지향적 부부라며 부부는 독립적인 개체이며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살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고 하는데요. 엄맹란이 유방암으로 투병할때 신성일이 곁을 지키고 엄앵란 역시 신성일이 폐암에 걸렸을 때 극진이 간호하며 병원비를 모두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혼하지 않은 부부가 서로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간다는 점에서 보다 긍정적인 개념의 별거라고 할 수 있는 졸혼 그러나 허울만 좋은 ‘졸혼’을 빌미로 배우자와 자녀들에게까지 폐를 끼치는 일방적인 별거는 이기심에서 비롯된 가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점 잊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