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도 정말 크네…” 지명수배 중 정체 숨기고 뻔뻔하게 방송출연했다가 잡혀버린 지명수배자 출연자 TOP3

경찰서나 주요 관공서 게시판에 빠지지 않고 붙어 있는 전단이 있습니다. 바로 지명수배 전단인데요. 경찰은 범죄 피의자나 기소중지자의 신변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의 수사기관에 지명수배를 요청하게 되고 각종 제보를 통해 이들을 검거하곤 하는데요.

하지만 공소시효가 만료되면 지명수배 기간도 만료되기 때문에 지명수배자들은 그전까지 경찰에 검거되지 않기 위해 인적이 드문 곳에 은신하고 신분을 속이며 살아가는 등 갖은수를 동원해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다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여기, 지명수배자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가짜 신분으로 당당하게 방송에 출연하여 끝내 검거된 사람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뻔뻔하게 방송 출연했는데 알고 보니 지명수배자였던 출연자 2명을 알아보겠습니다. 평화로운 저녁시간 주로 맛집을 소개하며 평일 저녁시간을 책임지고 있는 KBS의 교양프로그램 <생생정보>를 시청하고 있던 A 씨는 자신만의 비법으로 짜장면을 만든다고 자랑하는 한 중식당의 사장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는데요.

주방장이자 중국집 사장이라는 50대 박 모 씨가 바로 얼마 전 자신에게 동업을 빌미로 수백만원을 받아간 뒤 잠적해버린 심지어 경찰마저 소재 파악에 실패해 지명수배를 내린 사기꾼이었기 때문입니다. A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방송에 출연한 박 씨의 얼굴과 보유하고 있던 피의자 사진을 대조하여 동일인임을 판명한 뒤 검거에 나섰는데요.

알고 보니 박 씨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인터넷 물품 사기를 비롯하여 지인들에게 투자 등을 미끼로 3000만원을 챙긴 혐의 등 총 6건의 사기 혐의를 받고 있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지명수배가 되었던 사실도 모르고 자신의 음식점을 홍보하기 위해 방송에 출연했다는 박 씨는 “당시 돈이 궁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자신이 지은 죄가 그렇게 큰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는데요.

해당 방송 출연 이후 박 씨가 운영하던 가게는 하루 매출이 수백만원 이상 증가하는 등 호황을 누렸고 이로 인해 가맹 사업까지 준비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우연히 방송을 본 피해자의 제보 덕분에 정의가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2009년 SBS <스타킹>에는 큐대 없이 오로지 엄지와 검지만으로 공을 회전시켜 묘기를 선보이는 ‘손 당구’ 달인이 출연했습니다. 자신을 ‘찰리 정’이라고 소개한 손 당고 달인은 국내에 자신을 포함해 두 명만 가지고 있다는 전설의 묘기 등을 선보이며 출연진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등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방송 출연으로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찰리 정, 조 모씨는 자신의 출연 당시 모습을 담은 간판을 제작해 내걸고 당구장을 운영한 것은 물론 전국의 당구장 개업 행사장의 초청받는 등 그야말로 유명세를 톡톡히 누렸지만 몇 개월 뒤 그야말로 상상도 못한 충격적인 정체가 밝혀지면서 그의 화려한 생활은 막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조 모씨의 진짜 정체는 바로 2003년 대전에서 한 여성의 집을 찾아가 슈퍼마켓에서 배달 왔다고 소개하면서 문을 열게 한 뒤 일가족을 위협하여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진 수배범이었는데요. 심지어 그는 해당 혐의로 도피 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2004년에는 지인에게 2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사기 혐의, 2006년에는 술집에서 시비가 붙은 손님을 상해 혐의로 추가되어 수배가 되어있던 강력 범죄자였습니다.

무려 6년동안 도피행각을 벌이던 조 모씨는 방송 이후 유명세를 이용해 도피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검거될 것을 알면서도 공중파 방송에 출연했다고 하는데요. 방송 출연 당시 가명을 내세우고 안경을 쓰는 등 자신의 신분을 속이기 위해 애를 썼지만 해당 방송을 시청하고 그를 알아본 화성 동부서 강력3팀장의 끈질긴 추적 끝에 결국 용인시의 한 당구장에서 긴급 체포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조 모씨는 검거 후 이뤄어진 경찰 조사에서 “그동안 도망 다니기 힘들었다. 이제 마음이 편하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때린 사람은 까맣게 잊어버려도 맞은 사람은 평생 기억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이들은 사건이 발생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으니 방송에 잠깐 나와도 괜찮을거라고 생각 했겠지만 죄의 경중에 상관없이 이들을 똑똑히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게 마련입니다. 시간이 지났다고 저질렀던 범죄가 없던 일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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