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마를 보았다’ 속 사이코패스 살인마 연기를 한 최민식 배우는 촬영이 끝난 뒤에도 남다른 후유증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영화 촬영 때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아저씨가 그에게 반말을 하며 친근함을 표하자 “이게 아니지 왜 아무한테나 반말 찌꺼려“라고 생각이 들어 본인도 놀랬다고 합니다.
이후 최민식은 순간 나한테 섬뜩함을 느껴 다시는 살인마 연기를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악마를 보았다의 대사 한마디는 모든 관객을 얼어붙게 만드는 장면 중 하나였습니다.
이미 연기의 절정을 찍은 그는 아이돌 배우가 연기를 못한다는 이야기가 계속 들리자 최민식 배우는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 없다”라고 말하며 아이돌 배우들에 대한 신뢰감을 표했는데요.
“아이돌들에게 연기하라고만 했지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가르쳐준 사람이 몇 명이나 있냐 이거 하면 뜬다고 말하는 기획사를 탓해야 하고 시스템에서 결과물만 갖고 얘기를 하니 악순환이 돌고 도는 것이다.”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아이돌이 되는 건, 아이돌로서 성공하는 건 뭐 쉽나 그 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친구들이다. 그 친구들은 뭘 해도 한다“라고 말하며 아이돌 배우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감싸 주었습니다.
최민식 배우는 메소드 연기로 유명하며 이 메소드 연기는 대본 리딩을 할 때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최민식은 범죄와의 전쟁에서 허세 100%의 최익현 캐릭터를 위해 10kg 이상의 살을 찌웠다고 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맘 편히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라는 겸손한 감회를 밝혔지만 촬영 종료 후 찌웠던 10kg을 서서히 감량해야 하는 과정을 생각하면 중견 배우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첫 촬영이 끝나고 최민식은 곽도원, 하정우, 김성균, 마동석과 술자리를 가졌다고 하는데요. 최민식은 술자리에서 “술 취하기 전에 한마디만 할게”라고 말해 곽도원은 무릎을 꿇었다고 하는데요.
최민식은 곽도원한테 “도원아 연기 잘 봤다.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곽도원은 이에 대해 후배한테 이 말을 하기 쉽지 않을거라고 말하며 촬영 후 비하인드를 풀어내기도 했습니다.
최민식 배우는 범죄와의 전쟁 촬영 당시 극중 부산 사투리로 연기를 하는 게 엄청 힘들었다고 합니다. 단기간 내에 부산 사람처럼 사투리를 구사해야 되고 후배에게 5개월 동안 배워가며 연기했지만 부족한게 많았다고 합니다.
이어 최민식은 “부산 사투리 연기는 처음이었는데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사투리 연기에 대해 회의적으로 말했으나, <쉬리> 이후 22년 만에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 북한 사투리를 선보였습니다.
한편, 영화 신세계 캐스팅 당시 최민식 배우는 이정재를 캐스팅했다고 하는데요. 최민식은 이정재한테 전화를 걸어 “나 최민식인데 오랜만이다. 말 짧게 할게 너 나랑 작품 하나 같이 하자“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전화에 놀라면서도 기뻤던 이정재는 시나리오를 읽고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정재는 최민식의 제안을 받을 당시 “내가 민식 형님이랑 작품을 같이 하다니”라고 생각하며 기분 좋은 설렘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최민식 배우는 영화 <루시>로 첫 해외 작품에 진출하기도 했는데요. 최민식은 영화 루시에서 유창한 영어 실력이 아닌 한국어로 연기를 했는데요. 최민식은 한국어로 연기한 이유에 대해 “저는 영어를 거의 못하고 소통에 있어서 한국어와 외국어의 뉘앙스가 다르다는 딜레마가 있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한 최민식 배우가 3월 9일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라는 작품으로 오랜만에 우리 앞의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 그의 앞으로의 작품활동도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