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출신의 프로듀서이자 SM엔터테인먼트의 설립자인 이수만은 그 덕분에 현재 케이팝이 존재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이돌 시장에 어마무시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작명에는 영 센스가 없는지 토니안에게 ‘피클’이라는 예명을 주거나 신동에게는 ‘우동’ 동방신기에게는 ‘오장육부’라는 기괴한 예명을 선물해 많은 가수들이 기겁을 했었다고 합니다.
이수만은 직접 가수로 활동한 적도 있는데요. SM엔터의 수장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그룹을 데뷔시켰기 때문에 아이돌의 대부라고 불리고 있는 이수만이지만, 원래 그의 직업은 가수였습니다.
과거 통기타를 들고 노래를 부르며 나름대로 인기를 끌었고 길쭉한 얼굴과 작은 눈을 가지고 있어 말을 닮았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던 이문세, 유열과 함께 ‘마삼트리오’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1980년대 군부가 언론통폐합을 시도해 활동하고 있던 라디오에서 잘려 순식간에 백수가 되어 버렸던 이수만은 동시에 가수 활동에도 한계를 느꼈기 때문에 유학을 결심한 뒤 곧장 미국으로 거처를 옮겼다고 합니다.
그렇게 미국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며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던 이수만인데요. 하지만 티비를 보던 중 ‘뉴퀴즈 온 더 블록’과 같은 보이그룹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걸 보고 충격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도 인기 있는 한국 가수를 만들 수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한국으로 돌아와 SM엔터가 만들어 진것이라고 합니다. 지금의 케이팝 아이돌 시장은 이수만 덕분에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프로듀서로 활동하기 시작해 현진영과 같은 가수를 배출해냈던 이수만 하지만 잘나가던 중 대마초 사건으로 구속을 당했기 때문에 SM엔터의 이미지가 박살나 회사가 한 번 크게 망할뻔 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수만이 자신의 전 재산에 투자해 5인조 그룹 ‘HOT’를 기획한 결과 대중들로부터 엄청나게 인기를 얻게 되었고 ‘HOT’가 벌어다 준 돈을 이용해 ‘SES’ ‘신화’와 같은 아이돌 그룹을 연달아 히트시킨 결과 대한민국의 아이돌 문화를 정착시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수만은 잔소리 대마왕이라고 합니다. 과거 현진영이 데뷔를 준비하고 있던 당시 현진영이 젓가락과 수저를 동시에 들자 젓가락질부터 다시 배우라고 했다는 이수만인데요.
한 번은 그룹 ‘SuperM’을 기획하며 멤버들에게 의견을 제시하라고 한 적이 있는데, 이때 백현의 의견이 마음에 들지 않자 곧장 전화로 3시간 30분 동안 잔소리를 한 뒤 백현의 의견을 기각시킬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수만은 잔소리와 별개로 직원들을 잘 챙겨준다고 하는데요. 연예인이 되기 전에 바다는 집안 형편이 어려웠던데다 아버지의 건강마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연예계 데뷔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때 그녀의 딱한 사정을 접한 이수만이 병원비와 등록금을 전부 지원해줘 가수로 성공한 그녀가 이수만에게 감사를 표한 적이 있고 현진영이 불법 약물 투약 혐의로 빵에 들어갔을 땐 돈이 없어 병원에 못 가던 현진영의 아버지를 위해 1억이 넘는 돈을 대신 내줬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이수만은 노예 계약으로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는데요. ‘HOT’의 재계약 당시 앨범이 한 장 팔릴 때마다 멤버들에게 20원밖에 주지 않았다는 게 밝혀져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한편, 소녀시대 써니는 이수만의 조카라고 밝혀 화제가 되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현재는 이수만의 SM엔터는 볼 수 가 없게 되었는데요. 그가 이뤄낸 업적만을 생각하면 K-POP의 수장이라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