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개념을 차리지 못해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여배우가 있었습니다. 대선배들을 무시하고 ‘약을 한 거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였는데요. 바로 배우 이수경으로 1996년생입니다.
보통 동명이인 유명 배우가 있으면 활동명을 쓰기도 하는데 선배 이수경은 별로 큰 경쟁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는지 자신의 본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수경은 지난 2012년도에 데뷔했는데 초반에는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2015년 tvN 드라마 ‘호구의 사랑’에 주조연급으로 캐스팅이 됐는데요. 당시 이수경은 20살이었고 함께 캐스팅된 배우들은 유이, 최우식 그리고 임슬옹이었습니다. 이수경은 ‘호구의 사랑’ 제작 발표회에서 지우지 못할 흑역사를 만들었는데요
현재까지고 회자되고 있습니다. ‘호구의 사랑’의 주인공은 ‘강호구’라는 인물로 최우식이 맡았습니다. 으레, 제작 발표회에서 하듯 기자들은 이수경에게 “드라마 속에서 가장 호구 같았던 사람이 누구냐”라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이수경은 별 망설임 없이 최우식을 지목해 “최우식은 모든 게 호구 같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냥 호구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하며 뜬금없이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게 분위기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이수경은 유머를 섞지 못한 채 솔직함만을 보여줘서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당시 최우식은 지금보다 인지도가 낮았고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상을 받기 훨씬 전이긴 하지만 그래도 연기자로 꽤 생활을 해온 상태였는데 이수경은 마치 동네 오빠 대하듯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현장 분위기가 싸해졌고 임슬옹이 수습하기 위해 “수경이가 아직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아 재기발랄하다“라며 금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호구의 사랑에서 여주인공 역할은 애프터스쿨 출신 유이가 맡았는데요.
유이는 이수경보다 6살이나 많았고 또 연예계 한참 먼저 데뷔한 대선배였는데 이수경은 선배 따윈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돌발 행동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MC는 이수경에게 “작품에서 가장 친한 배우가 누구냐”라고 질문했는데요.
당시 제작 발표에도 참여하지 않은 엄마 아빠 역할을 맡은 배우분들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보통 예의상으로라도 주연 배우들을 말해주기 마련인데 이수경은 끝까지 고집을 부렸는데요.
MC는 묘한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이 자리에 있는 분들 중에 친한 사람은 없나요”라고 유도 질문을 던졌는데 이수경은 끝까지 “엄마가 제일 잘해주셨다”며 옆에 있는 배우들을 뻘쭘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후 임슬옹이 분위기를 읽고 “유이 씨가 많이 챙겨줬다고 들었다”라며 유이를 언급했습니다. 이때 참다 못한 유이가 마이크를 집어들고 “1월 1일에 쟤랑 같이 있었다. 촬영 쉬는날 같이 만났다. 제가 심지어 밥도 사줬다 이게 말이 되냐“라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이수경은 유이의 발언에도 “언니가 새해가 되기 전 모여야 된다고 해서 무조건 모여야 된다고”라고 말하며 유이가 자신을 불러낸 듯한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유이는 이수경의 말을 끊으며 “마이크 내리세요”라고 정색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제작발표회 분위기는 어수선해지는 상황이 만들어지며 레전드로 남았습니다. 이후 이수경은 네티즌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았는데 이미 예견된 악플이었습니다. 비난이 계속되자 소속사 측은 “너무 긴장을 많이 해서 자신도 모르게 실수를 한 것 같다. 의도와 달리 오해를 만들었던 것 같다”라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시 스무 살의 어린 나이였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개념이 없었던 이수경은 눈물의 사과를 했지만 소용은 없었습니다. 이후에는 좀 개선 된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요.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