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말발과 예능감, 여기에 특출난 성대 모사 재능까지 더해져 명실상부 최고의 여성 개그우먼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김신영.지난해에도 연예대상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죠.
이런 김신영이 최근 노잼이라고 욕을 먹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조금 의외이기는 하지만 놀랍게도 사실입니다. 김신영에게 노잼 이라는 악평을 보내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어르신 시청자들이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김신영 관련 유튜브 클립이나 게시글들을 보면, 부모님 연령대로 보이는 이들이 재미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걸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최근 김신영으로 교체된 전국 노래 자랑의 오랜 애청자라는 점이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전국 노래 자랑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는 진행자 故송해 선생님이 세상을 떠나며 그대로 바톤을 이어받은 김신영은, 젊은 여성 방송인이라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캐스팅이라는 반응을 불러모았습니다.젊고 새로운 감각이 가져다 줄 전국 노래 자랑의 변화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는데요.
어르신들이 주 시청층인 프로그램에 연륜 있는 mc가 아닌 mz세대에게 적합한 김신영이 발탁되다니 그 모습이 쉽게 그려지지 않는다는 우려도 컸고,그래도 김신영의 방송 능력이 워낙 출중할 뿐더러, 중장년층 어르신들을 싹싹하게 대하는 모습 등이 더 큰 기대감을 자아내면서, 한동안 전국 노래자랑을 향한 관심이 빗발쳤는데요. 실제로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김신영은 mc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기존 시청자뿐 아니라 젊은 시청자들까지 전국 노래 자랑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시청률 역시 증가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김신영이 마이크를 잡은 전국 노래자랑이 방영된 지 6개월 시청률은 매주 하락을 면치 못하면서, 송해가 마이크를 잡던 당시와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이 난 상황이고 이로 인해 김신영의 자질에도 의구심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신영은 그동안 진행자의 역할보다는 개인기나 애드리브로 적재적소의 웃음을 유발하는 개그우먼의 성격이 짙은 방송인으로 사랑받아왔죠.비교적 젊은 시청자들에게나 먹힐 법한 이런 스타일은 당연히 전국 노래 사랑의 주요 시청층인 어르신들에게는 생소하고, 웃음을 유발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었는데요.
거기다 전반적인 진행 능력 뿐 아니라, mc의 기본 자질이라고 할 수 있는 발성마저 부족하다는 평가가 제기되면서, 폐기는 있지만 친근함과 관록이 부족하다는 반응도 줄을 잇고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과거 송해의 진행 방식을 따라 하는 용돈 퍼포먼스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송해 선생님은 과거 어린 출연자들이 무대 위에 오르면 악단장들에게 보낼 용돈을 지어주는 퍼포먼스를 자주 했는데, 김신영이 이를 재현하면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대로 따라한 것까진 괜찮지만, 나이 어린 참가자부터 학생 참가자까지 아주 조금이라도 독특하다 싶으면 심사위원이나 단장에게 자꾸 용돈을 요구,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이 빗발치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프로그램이 진행자 한 명으로 굴러가는 것은 아니기에, 전국 노래자랑이 맞닥뜨린 부진이 온전히 김신영의 책임이라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건 너무 가혹하기도 하고요. 뛰어난 재능을 자랑하는 개그우먼으로서 여러 게스트를 초대하는 등 자신만의 스타일로 프로그램을 꾸려가고 있는 김신영. 과연 앞으로 변화의 조짐이 보일지 좀 더 지켜보는 게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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