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씨가 가족과 소속사 대표 등에 광고나 영화 위약금이 커 미안하다는 취지로 쓴 유서 내용이 일부 공개된 가운데 해당 위약금 규모가 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TV조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선균씨는 부인인 배우 전혜진(47)에게 ‘어쩔 수 없다’ ‘이것 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 유서를 썼습니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겐 광고와 영화 위약금에 관한 부담감을 언급하며 ‘미안하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보통 모델이 법 위반 등으로 광고주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경우, 계약금(출연료)의 2~3배에 이르는 위약금을 지불하도록 돼 있는 게 일반적입니다.
또 위약금은 전속계약 비율에 따라 소속사와 배우가 나눠 부담하고는 합니다.
배우 이선균의 출연료는 영화 기준 편당 10억, 드라마는 회당 2억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마약 스캔들’이 터지기 전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 캐스팅됐고 출연작인 ‘탈출: PROJECT SILENCE’, ‘행복의 나라로’가 개봉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되면서 ‘노 웨이 아웃’에서는 하차했고, ‘탈출’과 ‘행복의 나라로’는 개봉을 연기한 상태입니다.
배우 이선균이 출연한 광고는 일찌감치 중단됐습니다. 최근 5년 사이 그가 찍은 광고수만 최소 7편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이선균과 그의 아내 전혜진을 모델로 쓴 아이러브 ‘잼(ZEM)’ 광고를 내렸으며, 코골이 방지 밴드인 ‘코숨테이프’ 또한 광고를 중단했습니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셀메드는 광고에서 ‘이선균이 선택한’이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유튜브에 올라온 이선균의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한편 이선균은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자세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선균은 전날 밤 유서로 보이는 메모를 남기고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빈소는 종로구 서울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이틀째 애도를 표하기 위한 영화·방송계 관계자들의 방문과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이후 29일 고 이선균의 발인을 마쳤습니다.
이선균은 올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자택에서 대마초 등 다종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투약한 사실 자체는 인정했지만, 수면제인 줄 알고 투약했을 뿐 고의성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내인 배우 전혜진과 ‘잉꼬부부’이며 모범적인 가장 이미지가 강했던 이선균의 유흥업소 마약 투약 혐의는 대중에게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선균이 숨지면서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지만, 민사 책임은 남아 있습니다. 유족이 이선균의 재산을 상속받는다면, 위약금을 대신 내야 합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위약금을 대신 물어야 할 부인 전혜진을 비롯한 유족들을 향한 걱정을 내비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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