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직에서 물러났다. 연예계 다수 매체에 따르면 정우성은 지난 3일을 기점으로 UNHCR 친선대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우성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UNHCR 한국 대표부와 제 이미지가 너무 달라붙어 굳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됐다”고 전했다.
정우성은 2014년 UNHCR 명예사절로 난민 지원 활동을 시작해 2015년부터 친선대사로 활동해왔다. 그는 레바논, 남수단, 로힝야, 폴란드 등 주요 난민 발생 국가를 방문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난민 관련 활동을 기록한 에세이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을 출간하면서 난민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정우성이라는 배우가 해마다 세계 곳곳의 난민 캠프를 다니고, 난민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며 한국 사회에 막연했던 난민에 대한 인식이나 이해가 뚜렷해진 것 같다”면서도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이었는지는 제가 평가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우성은 “기구와 나에게 끊임없이 정치적인 공격이 가해져 ‘정우성이 정치적인 이유로 이 일을 하고 있다’거나 하는 다른 의미들을 얹으려 해 나와 기구 모두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정우성은 2018년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올린 글로 인해 제주 예멘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이들과 마찰을 빚으며 악플 세례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예멘 난민들이 대한민국에 들어오면 마치 커다란 정치적인 불안과 종교적인 위기가 생길 거라는 대중의 불안을 보면서 저도 혼돈에 휩싸였다”면서 “경제적 불평등과 같은 문제의 원인을 난민과 이민자 탓으로 돌리는 것이 과연 누구에게 이득이 될지 의문”이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정우성은 자신의 후임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후임자를) 잘 찾길 바란다. 분명히 있을 것이다. 현장에 직접 방문하는 일정이 녹록한 일은 아니지만,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젊은이들과 더 잘 소통할 수 있는, 저와 같은 이해를 가진 누군가가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친선대사를 맡게 된 계기에 대해 “어렸을 때 서울 달동네에 살았다. ‘나중에 돈을 벌면 재단을 만들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야지’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우성은 추후 계획에 대해 “친선대사를 그만두지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 문제나 나눠야 할 이야기가 아직 많다. 더 관심 갖고 지켜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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