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었던 배우 박성훈은 지난달 28일 tvN 역대 최고 시청률 24.9%로 종영한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윤은성 역으로 출연, 지난해 신드롬을 만든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 이어 또 하나의 히트작을 남겼다.
박성훈은 인지도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태국 분 들도 알아봐 주신다”라고 했다. 조세호가 “광고도 많이 들어오냐”고 묻자 박성훈은 “제가 (캐릭터로 ) 욕을 많이 먹고 있어서 광고는 안 들어왔다”라며 “2025년 ‘유퀴즈’ 출연이 목표여서 집 칠판에 적어놨는데 출연하게 됐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사실 박성훈은 금수저설도 있었지만 그는 “사실 저는 넉넉한 집 안에서 자라지 못했다. 아버지가 은행에 다니시다가 IMF 이후 퇴직을 하 면서 고등학교 때 엄청 가난해졌다. 차비 말고는 어떠한 지원도 받을 수 없었고 학교에서 단체로 영화를 보러 갔는데 친구들이 햄버거 먹자고 하는데 햄버거 먹을 돈이 없어서 저는 계단에 앉아 서 있었다.
그때 가장 친한 친구랑 다퉈서 세 달 정도 말을 안 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가 사정을 알고 ‘돈 빌 려줄 테니까 햄버거 먹어’라고 했지만 자존심이 있어서 안 먹는다고 했고 아버지한테 전화하면서 ‘돈 없어서 나 햄버거 못 먹었어’라면서 운 적도 있다”고 사연을 밝혔다.
박성훈은 “군대에 갔다가 8개월 만에 휴가를 나 간다고 했더니 엄마가 ‘엄마 아빠 밥에다가 물 말아서 김치만 먹고 있어. 네가 휴가 나오면 5천 원 이라도 줘야 될 것 같은데 휴가 나오지 말아달라’ 라고 하더라. 그때도 서러워서 울었다”고 전했다. 그는 “(부모님께서) 공인중개사를 하셨는데 그때 집값이 떨어져서 사무실 임대료랑 집 월세랑 가만히만 있어도 많이 나가더라.
살던 집을 정리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 휴가 나왔을 때 친구들한테 용돈 받아 썼고 제대 하고선 바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했다.
박성훈은 “기왕이면 부촌의 기운을 받고 싶어서 청담동이나 압구정동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더라. (제대 전 말년 휴가 때) 가게마다 들어가서’ 알바 안 구하세요?’ 물어보다가 구두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라며 “연극할 때 처음에는 1년에 5만 원 벌었다. 친구 랑 룸메이트를 하면서 영화 ‘기생충’의 송강호 선배님 집 같은 곳, 창문의 높이가 지면과 같은 곳 에서 7년 살았는데 장마철만 되면 싱크대에 물이 차더라. 감전되면 안 되니까 쓰레받기로 물을 퍼다가 겨 울 솜 이불에 빗물을 적셔 퍼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성훈은 깊은 가족애를 보이며 “저희 아버지가 신용카드 배달 일을 하시다가 신발을 벗고 들어가 시다가 머리를 숙이면서 혈관이 터지셨나 보다. 뇌출혈로 몸 한쪽을 못 쓰셨는데 그렇게 강인해 보였던 아빠가 약해진 모습을 보니까 그 모습을 마주하기 힘들더라.
혼자서 대소변도 못 가리시고,음식도 간 음식만 드시고, 혀도 반이 마비가 되 니까 말도 굉장히 어눌하게 하시고. 그게 많이 속 상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이어 “캐스팅 기사나 호평 기사를 가족 단체 방에 공유하는데 아버지가 30초 만에 친척 단체 방에 보내시면서 뿌듯해 하시더라”고 했다.
누나 의 반응에 대해서도 “카톡 프로필에 그렇게 제사 진을 올리더라”며 뿌듯해 했다. 박성훈은 “저 연극할 때 매형이 용돈을 찔러줬는데 최근에 서울 오셨을 때 소고기를 사드렸다. 부모님께는 다달이 용돈을 드리고 있다. 그렇게 한 지가 3년 됐는데 그 순간이 행복하더라”고 전했다.
박성훈은 부모님에게 영상편지를 쓰면서 오열했다. 그는 “항상 걱정거리였던 막내아들이 요즘 많은 분의 관심도 받고 응원도 받는 배우가 돼서 이렇게 ‘유퀴즈’까지 출연하게 됐다. 항상 늘 허약하고 내성적이고 소심했던 아들을 잘 키워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한 가지 목표만 보면서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올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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