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데뷔 직후, 홍은희는 아시아나 항공의 ‘아름다운 사람들’ 시리즈 광고의 유학 편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홍은희는 우아한 외모와 함께 상큼한 윙크로 많은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송중기는 자신의 이상형으로 항상 홍은희를 언급해왔다.
‘2012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는 ‘착한남자’의 문채원, 송중기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유준상, 김남주, 조윤희, 이희준, 그리고 ‘내 딸 서영이’의 이보영, 이상윤이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이 상을 수여한 것은 홍은희와 김유석이었다. 송중기가 “진짜 그런가?”라는 질문에 “유준상 선배님 죄송하다. 그렇다”며 대답했고, 이어 “문채원과 박시연 중 누구와 결혼하고 싶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홍은희를 선택했다.
이에 홍은희는 센스 있게 반응하며 송중기와 백허그 키스를 시도하려 했고, 김유석이 중재에 나섰다. 그는 “유준상 표정이 좋지 않으니 넘어가겠다”며 농담을 던졌다.
한편 “송중기의 이상형과 함께 사는 느낌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유준상은 “송중기에게 고맙다. 정말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홍은희는 17일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서 남편 유준상과 결혼하게 된 배경에 대해 “아버지의 그늘이 그리웠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유준상이 항공사 광고 모델로서 홍은희에게 반해 대시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홍은희는 “사람들이 왜 11살 연상의 남자와 결혼했냐고 묻는데,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그런 그늘이 그리웠던 것 같다. 실제로 남편이 그런 스타일이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결혼할 때는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그땐 정말 오빠가 하자는 대로 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3월 1일에 특별한 결혼식을 올린 이 배우 부부는 벌써 결혼 22주년을 맞이했다.
유준상은 “항상 ‘나는 전생에 독립투사’라고 생각했다. 키도 작고 힘도 없었던 아이였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 다쳐도 아프지 않을 것 같고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며 “언젠가 꼭 태극기를 걸고 결혼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홍은희는 “3.1절에 결혼해 식장에 대형 태극기를 걸고 신혼 여행도 상해 임시정부에 다녀왔다”며 “남편이 독립투사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하니 멋있게 느껴졌다”고 전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정영주는 “하객으로 간 배우들은 정말 놀랐다. 대형 태극기가 걸려 있었다. 그런 사람이라는 생각에 이해는 갔지만, 장소를 잘못 찾아온 줄 알고 많이 헤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홍은희는 “결혼식장 근처에서 3.1절 행사가 있었고, 식사를 하고 가신 분들이 많았다. 특별한 날에 결혼하니 많은 분들이 저희 결혼 날짜를 기억해 주셔서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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