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도 못준다…” 이혼 11년차 탁재훈 딸에게 보낸 돈이 아깝다며 절연 한 충격 근황

2001년, 당시 예능계를 평정하던 개그맨이자 가수, 그리고 만능 엔터테이너로 이름을 떨치던 탁재훈은 8살 연하의 슈퍼모델 출신 여성과 결혼하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부러워하던 스타 커플이었죠. 두 사람은 결혼 이후 슬하에 두 딸을 두며 단란한 가정을 꾸렸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 화려한 겉모습 뒤에는 감춰진 균열이 점점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탁재훈은 방송과 음악 활동을 오가며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냈고, 그의 아내 역시 모델 활동을 이어가며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각자의 바쁜 일정과 성격 차이, 그리고 무엇보다 세간의 시선을 받는 연예인 부부라는 부담감이 그들의 관계를 조금씩 무너뜨렸습니다.

결국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끝내 파국을 맞이했습니다. 그 이면에는 탁재훈의 외도 의혹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흘러나왔습니다. 물론 본인은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당시 연예계에서는 이미 여러 정황들이 돌고 있었죠. 언론의 집중 조명 속에 두 사람은 결국 이혼이라는 선택을 했고, 2014년 두 사람의 파경 소식은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혼 이후에도 탁재훈은 두 딸의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학비, 생활비, 유학비용까지—탁재훈은 경제적으로 아이들에게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방송에서 “아이들이 원하는 건 다 해주고 있다”며 “아버지로서 최소한의 책임은 져야 한다”고 말한 적도 있죠.

하지만 최근 들어 그의 발언이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바로, 유학 중인 딸에게 돈을 보내주는 것이 **‘너무 아깝다’**고 말하며, 심지어 **‘절연까지 하고 싶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 발언이 공개되자마자 여론은 두 갈래로 나뉘었습니다. 한쪽에서는 “그래도 아버지가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면 안 된다”며 비판했고, 또 다른 쪽에서는 “부모 마음이 그럴 수도 있다. 인간적인 솔직함”이라며 이해의 시선을 보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탁재훈이 이런 말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탁재훈은 방송에서 “내가 열심히 벌어서 다 보내주는데, 가끔은 내가 뭘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고 털어놨습니다. 유학 중인 딸이 이제 성인이 되어가며 점점 독립적인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모습이 답답하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특히 그는 “아이들이 나를 돈으로만 생각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아버지로서 사랑받고 싶지만, 그저 ‘돈 주는 사람’으로만 여겨질 때 참 서운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탁재훈의 농담 같은 말투 뒤에는 오랜 시간 쌓여온 부성애와 외로움, 그리고 상처받은 자존심이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또 “딸이 공부하러 외국에 갔을 때, 처음엔 매일 연락이 오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돈 필요할 때만 연락이 온다”며 씁쓸하게 웃었습니다. “그럴 때면 차라리 절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죠.

이 말 속에는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닌, ‘정서적 거리감’에 대한 아버지의 서운함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혼 이후 혼자 남은 가장으로서,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딸들에게서 느끼는 소외감은 그를 더 외롭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주변에서는 “탁재훈은 방송에서는 늘 유쾌하고 장난스럽지만, 사실 속이 굉장히 여린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웃음으로 상처를 감추는 대표적인 연예인 중 한 명이기도 하죠.

실제로 그는 절친 신현준, 이상민 등과의 대화에서도 종종 가족 이야기를 꺼내곤 했습니다. 특히 이상민은 한 방송에서 “탁재훈은 딸 이야기가 나오면 말투가 달라진다”며 “겉으론 쿨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늘 미안해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탁재훈의 딸들은 현재 각각 해외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첫째 딸은 유학 생활을 마무리하고 국내로 복귀할 예정이며, 둘째 딸은 아직 학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혼 후 11년이 지난 지금도 탁재훈은 여전히 방송에서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돌싱포맨’ 등에서 특유의 입담과 재치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가장 자주 털어놓는 이야기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후회입니다.

그는 방송 말미에서 “아이들이 커서 나중에 방송을 보면 ‘우리 아빠가 이런 마음이었구나’ 하고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 한마디에, 그동안의 모든 오해와 상처가 담겨 있었습니다. 단순히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사랑받고 싶은 아버지의 외로움, 그리고 그 사랑을 표현할 방법을 잃은 한 남자의 진심이었던 것이죠.

결국 ‘절연’이라는 말은 진짜 단절의 의미가 아니라, “이제는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절규에 가까운 표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누구보다 유쾌하게 웃음을 주던 그가, 가족 이야기만 나오면 잠시 말을 멈추는 이유. 그 속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부정(父情)**이 깊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 ‘부녀(父女)’ 사이. 그리고 그 안에서 여전히 딸들을 향한 미련과 사랑을 놓지 못하는 한 아버지, 탁재훈의 인간적인 모습은 오늘도 많은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가 언젠가 딸들과 다시 따뜻하게 웃으며 대화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많은 이들이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