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연예계에서 개그계 못지않게 이른바 ‘똥군기’ 문화가 뿌리 깊은 곳은 가요계입니다.
특히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한데 모이는 경우가 많은 가수들은 인사에 민감하다고 합니다.
god 출신 김태우는 과거 한 예능에 출연해 후배들의 인사와 관련한 일화를 밝혔는데요.
당시 대선배인 김종서와 같은 시기에 컴백해 방송 출연을 앞두고 있던 그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선배 김종서의 대기실을 찾아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어 다른 후배들이 인사를 하러 왔냐고 물어봤지만 그가 처음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현역 아이돌이자 가요계의 군기 문화에 익숙한 김태우는 크게 분노했고 이내 후배들의 대기실에 처들어가 “내밑으로 다나와”라고 호통을 쳤는데요.
후배들을 다그쳐 전부 김종서 앞으로 데리고가 강제로 인사를 시켰다고 합니다.
환갑잔치도 아니고 갑자기 자신의 대기실로 들이닥친 어린아이돌 그룹들의 단체 인사를 받게된 김종서.
당시 김종서와 대기실을 함께 사용하던 부활의 김태원은 낮잠을 자던 중 후배들의 인사 폭격을 받고 깜짝 놀랄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이 일화가 방송을 타자 일각에서는 “후배들을 위해 인사 예절을 알려준 게 뭐가 잘못이냐”는 반응도 나오긴 했는데요.
하지만 다른 좋은 방법도 많을 텐데 굳이 강압적인 방식으로 인사를 시켜 선후배 사이를 불편하게 만들 필요는 없지 않냐는 지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당시 인사를 받은 김태원과 김종서 역시 “대체 나한테 왜그러는거냐”며 부담스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김태우는 자신이 한 행동을 꼰대짓임을 뒤늦게 인지했는지 “선배들한테도 욕먹고 후배들도 집에 갈때 나에대한 안좋은 이야기를 했을거다”라며 평생 이불킥 감이라고 후회했다고 하는데요.
인사야 마주쳤을 때 하면 그만일텐데 자신은 했고 후배는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본인 빼고 모두를 민망하게 만든 김태우.
그래도 본인이 한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뒤늦게나마 인지하고 있는 걸 보니 아주 못고칠 수준의 꼰대는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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