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촬영 중 아무 연락 없이 돌연 미국으로 잠적했다…” 드라마 촬영 중 힘들다고 대선배들이 있는데도 말도 없이 해외로 도망갔다가 찍혀서 3년동안 볼 수 없었던 여자 연예인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방송사와의 계약 조건은 물론 방송을 기다리는 안방극장 시청자와의 약속도 지켜야 합니다. 촬영 중 각종 부상을 당해도 드라마 출연을 하는 배우들이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그들중에는 모두와의 약속을 저버린 채 드라마 촬영을 펑크 내고 도망치는 배우들도 있다는데요.

오늘은 드라마 찍다 제작진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도주한 역대급 민폐 여자 연예인 3명을 알아보겠습니다. 80~90년대 당시만 해도 드문 보이쉬한 스타일의 개성파 연기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안문숙 미스 롯데 선발대회 출신으로 각종 드라마와 예능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던 안문숙은 1987년 드라마 토지에 조연 캐릭터 임이역으로 출연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나 드라마가 한창 방영되던 중반부에 갑자기 사라지면 시청자들의 의아함을 자아했습니다. 안문숙은 그후 20년이나 지난 2011년에서야 토지 촬영 중 사라진 이유에 대해 밝혔는데요. KBS 승승장구에 출연해 “그때 역할이 참 좋았는데 갑자기 공부가 하고 싶었다 방송생활이 너무 힘들었고 말 못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며 다소 납득하기 힘든 변명을 한 것이죠.

당시 은퇴까지 생각했다는 그녀는 대단한 역할도 아니어서 그냥 드라마 도중에 도주해버렸다며 제작진에게 말하지 않았다고 전해 시청자들의 충격을 자아했는데요. 드라마에서 도주한 뒤 못다한 학업의 꿈을 펼치기 위해 외국 유학길에 올랐지만 뜻밖에 영어의 벽에 부딪혀 공부를 이어가지 못했고 귀국 후 SBS 시트콤 ‘오박사네 사람들’로 복귀하며 지금까지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토크쇼에서 웃으며 후일담을 전한다지만 당시 토지를 촬영하던 제작진들은 얼마나 피가 말렸을지 모두의 기대를 져버린 채 유학길에 오른 안문숙이 참 무책임한 것 같습니다.

다음은 대한민국 여배우 역사상 전례 없는 욕쟁이 캐릭터로 1971년 데뷔일 이후 지금까지 활발한 방송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수미는 연기대상까지 거머지게한 인기의 초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녀의 대표작은 단연 MBC 전원일기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29살의 젊은 나이에 ‘일용엄니’라는 할머니 캐릭터를 맡았던 김수미는 실제 노인을 방불케하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큰 인기를 끌었죠.

그러나 정작 본인은 역할에 만족하지 못했던 걸까요? 갑자기 머리를 삭발한 채 3개월간 잠적에 들어가는 바람에 전원일기 제작진은 일용엄니 출연씬을 제대로 촬영하지 못해 부랴부랴 대본을 수정하는 등 소동을 빚은 바 있습니다. 당시 지방선거위원회인 선거유세지원 문제로 모정당과 마찰을 빚은 김수미는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하다며 속세에 떠나 절에 살겠다며 머리를 깎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지난해의 한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녀는 당시 전원일기 잠적사태를 언급하며 일용엄니를 하다 너무 지긋지긋해서 3개월 동안 잠적했다고 고백하며 당시 선거유세지원 문제와는 별개였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어 당시 국장이 배역을 아예 없애겠다고 해서 안한다고 했다며 20년 가까운시간 동안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캐릭터였음에도 전혀 아쉬움 없는 배짱을 부렸다고 전했습니다.

본인의 잠적으로 인해 방송국은 물론 동료 연기자들도 피해를 본 상황에서 김수미는 2008년 예능에 출연해 해당 일화를 전하며 “참을 인을 모른다 멋대로 산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오 드라마 촬영 중 말도 없이 도망친 여자 연예인 레전드 단연 한예슬입니다. 2011년 KBS 드라마 스파이 명월에 출연 중이던 한예슬은 돌연 촬영 펑크를 내면서 수십 명의 스태프는 물론 이덕화, 조형기, 유지인을 비롯한 선배 배우들까지 대기시키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8월 15일부터 8월 17일까지 총 3일간 촬영장에 배우의 잠적으로 사상 초유의 결방을 맡게 되었는데요.

스파이 명월에 함께 출연했던 이덕화는 이후 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난 실패한 작품이 딱 하나 있다. 아가씨가 도망을갔다 쇼킹한 나쁜 기억”이라며 한예슬을 디스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촬영을 펑크 내고 돌연 미국 LA로 출국한 한예슬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후배들이 나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히며 주 5일 촬영 요구와 피디 교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도주를 강행했다고 전했습니다.

논란이 가속화되자 5일만에 다시 한국으로 귀국한 한예슬은 사과 후 촬영을 잘 마무리하긴 했으나, 스파이명월 종영 후 무려 3년간 광고만 찍었을 뿐 방송 관계자 눈밖에 나는 바람에 단 한 개도 찍을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사건 초반에는 아무 말도 없이 돌연미국으로 잠적하여 스태프 동료 배우들을 대기시킨 한예슬을 향한 거센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열악한 촬영환경과 인권을 무시한 드라마 제작 시스템이 드러나며 촬영 중 도망갈 수밖에 없었던 한예슬의 심정이 이해 간다는 반응도 많아졌습니다. 드라마 촬영 중 얼마나 힘들었으면 말도 없이 잠적할 생각을 했을까 싶지만 한 두명이 아닌 수십 수백명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지는 드라마 대작 환경을 고려하면 책임한 행동의 비난이 이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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